어제는 예배를 마치고 오후네시에 넌센스 4를 보러 갔다.

아이들 아빠에게 이 넌센스  프랑카드가 붙자 마자 설득을 한 보람을 느낀 시간이기도 했다..

넌센스 처음 시작할때부터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었지만 어떻게 된게 한번도 못 보고 다 지나치고 말았다..그런데 벌써 4라네....4...하며 아이들 아빠에게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원주 공연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엄포를 놓곤 했었는데 벌써 공연 날이 되었던 것..ㅋㅋ

아침부터 교회 식사당번이라고 반찬 해서 한보따리 싸들고 교회 가서 예배드리고 점심먹고 후르륵 달려와서 치악예술 회관으로 가는데 비가 내린다.

아이들은 담주가 시험이라고 모두들 안 간다기에 ㅋㅋ그래 니네들은 나중에  더 좋은 뮤지컬 실컷 보며 살아라..하고 둘이서만  나서는데 정말 둘이서 뮤지컬 보러 가는게 얼마만인줄 아는냐고 하니..없다..아이들 어릴적에 아이들 보여준다는 핑계로 이것 저것 보러도 다니곤 했는데 ..

1편과 2편은 엠네지아 폴 수녀에 대한 이야기로서 떨어지는 종에 머리를 맞아 기억상실증에 걸린 폴 수녀의 이야기라면 3편은 기억을 되찾은 엠네지아 폴 수녀의 노래와 재능을 인정한 수녀님들이 엠네지아 가수 만들기에 대한 내용이라면

4편 크래커는 폴 수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 기존의 작품과 달리 모든 수녀님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한번에 담아낸 종합 선물센트 같은 작품이었다.

넌센스 크래커의 재미는 개그맨 심현섭과 김숙의 애드립이 잘 들어맞으면서 자신들의 유행어가 들어가 생각지도 못한 웃음을 던져 주곤 했고 관객과 호흡도 잘 맞아 보는 내내 박수를 치고 배를 움켜 잡아야 했던 잊지 못할 작품이었다.

아이세명을 낳고도  여전히 미녀가수다운 면보를 보여준 조갑경과 또 그외의 분들..그들이 무대에서 열창하고 열연하는 동안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연습하는 도중에는 비록 스트레스를 받을지라도 저렇게 열창하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는 다 날아가버리겠다고..그들의 열정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정말 두시간은 빠르게 지나버렸고 즐겁고 유쾌하게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멋진 공연을 잘 보고 돌아왔다. 아이들 아빠도 좋았단다..그러면서 아이들도 데리고 와서 저 열정을 보여 주었더라면 좋았을걸..했다.나도 그 생각했었어..

아참..요즘 내가 비비크림에 관심 폭발하고 있는 중인데 공연중에 상품권 추첨을 통해 비비크림을 선물하더라는;;;그러나 젊은 연인들이 다 받아갔다는 전설~~~~~~~~~~@@@@그러나 그 많은 관람객 가운데서도 우린 표를 늦게 샀어도 관람하기 좋은 가운데 자리에,  그것도 앞에서 다섯번째쯤에 앉아 볼수 있었던게   큰 행운이었다.

이러곤 밤에" 경제학 비타민"이란 책을 보고 있으려니 아이들 아빠한마디.
그 비싼 공연보고 이런책을 왜 보냐고..ㅋㅋㅋㅋㅋㅋㅋ허영덩어리랑 사느라고 힘들겠다..울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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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6-2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이랑 즐거우셨겠어요.
저도 아직 둘이서 어디 가는 건 꿈도 못 꿔요.
늘 아이 둘이 있어야 허전하지 않아 좋아요.
직장 다닐 때 오리지널 넌센스를 본 적이 있는데 벌써 넌센스 4가 나왔나 봐요.

치유 2007-06-26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보셨었군요..저는 처음에 넌센스 나왔을때 보고팠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는 공연도 안하기도 했지만 이래 저래 늘 볼 형편도 못 되어 아쉬워 아쉬워 했더랍니다..
아이들이 함께 다닐때가 좋아요..지금은 서로 시간이 안 맞아 어쩔땐 아쉽기도 하고 벌써 이렇게 컸나 싶어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렇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