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요시의편지를 읽다 보니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츠요시는 자기 편지를 시라이시 유미코라는 알지도 못하는 여자가 읽고 있단 것도 모르고 그리고 그 여자가 나오키의 이름으로 답장을 보내고 있다는것도 모르고 기쁜 마음으로 편지를 ? 아마 츠요시는 동생한테서 온 편지를 가장 큰 위안으로 삼고 있을 것이다. 나오키는 지금까지 자기 편지가 형한테 그토록 큰 힘이 되리라곤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328쪽
지금껏 아무리 괴로운 일이 있어도 우는 소리 한번 하지 않던 아내다. 그런 아내가 우는 걸 보니 가슴이 아팠다. 나오키는 자기 가족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얼굴도 모르는 범인에 대한 심한 분노를 느꼈다.-372쪽
제가 보내는 편지도 받지 않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 이유를 동생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그리고 그 편지에는 형이 강도살인범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 애가 지금까지 얼마나 고생했는지..자기 아내와 딸이 얼마나 괴로운 일을 당하고 있는 지 절절하게 쓰여 있었습니다. . . . 오가타 씨에게 보낸 편지도 아마 틀림없이 오가타씨에게는 범인이 자기 만족에 불과한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을 거란 사실을. 그걸 사죄하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409쪽
그때였다.나오키의 눈이 객석 한 곳에 꽂혔다. 뒤쪽 오른편 끝. 갑자기 그쪽에서만 빛이 나는 것 같았다. 그 남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나오키가 기억하는 모습보다 훨씬 더 작아 보였다.그 모습을 보자 나오키는 몸 안에서 갑자기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걸 느꼈다.남자는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으고 있었다.사죄하듯이, 기도하듯이.그리고 나오키는 느낄수 있었다 .그의 팔이 가늘게 떨리고 있다는걸.. 형 ㅡ 나오키는 마음속으로 형을 불렀다. 형, 우린 왜 태어난 것일까 ㅡ. 형, 우리도 행복해질수 있는 날이 올까? 우리가 서로 마주앉아이야기 할수 있는 날이 올까?둘이서 어머니께 밤을 까드리던 그때처럼 ㅡ.-4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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