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이 간 거울 ㅣ 창비아동문고 231
방미진 지음, 정문주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평점 :
누구나 어릴적 뿐만 아니라 어른이 된 지금도 새삼스럽게 갖고 싶고 남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아무 생각없이 그저 갖고 싶어 할 때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싶다..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문득 문득 갖고 싶은것이 생기곤 한다.그러나 무조건 다 갖고 살수 없다는것을 어릴적 부터 알고 있었기에 그리 욕심을 부리며 살진 않는다.
소유란 것이 가끔은 벅차기도 하다는걸 너무나 잘 알기에. 하지만 어릴적 초등시절에 난 친구가 갖고 있는 이십사색 크레파스가 갖고 싶어 얼마나 부러웠던가..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큰 소망이었던것 같다..그러나 그 크레파스를 아빠가 사오셨을땐 또 다른 무엇인가가 갖고 싶었던 기억이다..욕심이 그리 끝이 없었던 어린시절..그러하다고 그게 꼭 필요하다거나 당장 있어야 내가 사는건 아니였는데 말이다..
울 둘째는 지우개를 문방구 갈때마다 고른다.그러나 맨날 없다..욕심인가 부주의인가??ㅋㅋ문방구에서 발견한 거울..하지만 그 거울을 훔쳐오고 부터 거울에 금이 갈때마다 한가지씩 훔치는 버릇이 생겨버린 수현..그러나 결국에는 제자리를 찾게 된다.가끔 실수를 누구나 한다고 한다.하지만 그 실수를 인정하고 쉽게 반성하고 다시 그러지 않기는 쉽지 않다.수현이처럼...아이들의 심리적 표현과 훔치는 장면을 묘사해 놓은걸 보며 섬득하기도 했다. 그리고 거울에 금이 쫘악 가며 가슴이 아파올때는 긴장과 함께 두렵기도 하고...만약 어린 아이들이 이 내용을 보며 이렇게 하고 싶은 아이가 생긴다면 어쩔까나..하는 철없는 우려도...
금이 간 거울외에 몇편의 단편 동화가 함께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