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내 친구 작은걸음 큰걸음 1
구드룬 멥스 글, 마리 막스 그림, 문성원 옮김 / 함께자람(교학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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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친구는 항상 같은 또래가 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그러나 나보다 나이 많은 언니가 친구가 되기도 하고 어린 후배가 친구보다 더 편할 때가 있다.   노인 아파트에 사시는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와 우정을 나누며 지내는 수지는 정말 귀여운 아이다.

수지처럼 생각도 많고 말도 많은 아이가 외로운 할아버지를 매일 찾아와 준다면 할아버지는 정말 외로우실 틈이 없을 것이다. 수지는 엄마랑 둘이서만 살지만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없는 낮시간에는 혼자있게 된다..얼마나 긴 시간을 혼자서 지내야 했을까??그러다 할아버지를 만나고 늘상 누군가를 찾아가서 이야기하며 놀수 있었으니 수지는 할아버지를 그 어떤 친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혼자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학원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고 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부모들이 직장 생활을 하니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은 당연히 늘수 밖에 없다.핵가족화 된 요즘 시대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 아이들은 참 복받은 아이들일 것이다.

수지와 할어버지가 엮어가는 우정은 그 어느 우정보다 아름답고 소중하다. 틈만 나면 수지는 할아버지를 찾았고 할아버지는 수지 없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수지가 건네준 오리인형이 말을 한다면 참 좋을 텐데..

이 소중한 두 사람의 우정은 서로를 배려하는 맘이 가슴 찡하게 한다...늘상 할아버지의 퀘퀘한 집안에서 놀릴수는 없다고 놀이터에 가서 함께 미끄럽틀을 타고 모든 뼈가 흔들리는 아픔을 감당해 내야 했던 할아버지...수지 앞에선 할아버지의 아픔은 늘상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가장 즐거워야할 크리스마스에 할아버지 혼자서 외로울것을 생각하며 하나도 기쁘지 않았던 수지..그러나 함께 모이면 가장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할수 있다.

나는 맘넓은 수지 엄마가 참 맘에 든다..물론 동방박사 두사람과 꼬리달린 또한명의 동방박사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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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12-0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맘 넓은 배꽃님이 참 좋은디.. ㅎㅎㅎ
님 ... 뭐하고 계시나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용~~~

치유 2006-12-09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어요..친정에서...
오후에 온 가족 나가서 밥먹고 놀다가 마트 가서 이것저것 쇼핑하고 좀 전에 들어왔네요..님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