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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비밀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지음, 앨런 마크스 그림, 양원경 옮김 / 비룡소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밤에는 집앞 슈퍼에도 잘 안가려 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더 안 나가겠다.
너무나 외롭게 몸이 불편한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애니..하지만 시집간 언니가 출산일을 앞두고 차를 몇번이나 갈아타고 애니의 집으로 오는 날 애니는 쑥스럽지만 정말 기쁘다. 항상 혼자서 늪가를 따라 걸으며 혼자인 것에 익숙한채로 살아가는데 언니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산책을 할수 있고 학교 이야기며 언니가 사는 읍내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어느때보다 즐거운 날이었다.
그러던 날 밤 언니는 아기를 낳으려 한다.이 밤중에??아기는 밤이란걸 모르는모양이다.그리고 너무나 먼곳에 병원이 있다는 곳도...폭풍우 때문에 전화도 끊겼다.그러면 의사선생님과 구급차를 불러와야 하는데 누가 가나??아빠는 불편한 다리때문에 걷질 못하고 엄마는 언니 옆에서 언니를 돌봐줘야하는데 말이다.
그럼 애니는 무섭게 푹풍이 이는 날 밤중에 늪지대에서 전설의 유령이 나올지도 모르는곳을 지나 읍내로 의사선생님을 부르러 갈수 있을까??아무리 급하고 자기밖에 심부름을 갈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애니는 정말 무사히 의사선생님을 모셔올것인가...
단단히 옷을 여며입고 장화까지 잘 갖추어 신고 문을 나서는데폭풍우는 정말 심하다..그런데 멋진 밤색 말을 탄 하얀 얼굴의 남자가 나타나 애니를 태우고 의사선생님집까지 데려다 준다...애니는 감사의 말을 하며 유령을 만날까봐 너무 겁났었다고 말하는데 그 남자는 "아무것도 무서워 할게 없단다. 애니,내가 유령이야."남자가 말한다..오...그 전설속의 유령이었다니!!애니는 정말 유령의 말을 타고 읍내까지 달려왔을까??하긴 착한 이들에게는 유령이 나와도 착한 유령이 나타나리...
애니는 언니와 아기를 위해서는 자기가 나서야 한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마음에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그 무서운 곳을 지나갈 생각을 하면서 얼마나 겁이 났을까..그것도 폭풍우가 심한 날 밤중이었으니 말이다..애니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외로움에서 나온 용기는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귀여운 조카와 언니가 오랫동안 애니랑 지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