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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열 마리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0
퀸틴 블레이크 글, 그림 | 장혜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이 책을 보면서 리네아의 정원에 온듯 한 착각을 잠시 잠깐 했었다.뒤퐁 교수님처럼 늘 한결 같은 사람에게 가끔 질리게도 한다.ㅋㅋ뒤퐁 교수님의 똑같은 말을 듣기 싫은 이 열마리 앵무새들..
깜찍한 생각들을 하며 어디론가 숨어버렸다.교수님을 놀려주려고 숨어버렸는데 이곳 저곳 다 찾아다녀도 찾을수가 없는 앵무새들..이 녀석들이 어디로 숨어버렸을까??
하하 ...가끔 나도 내가 아침이면 아이들을 깨우면서 부터 똑같은 잔소리를 한다는 걸 알았다. 일어나서 양치부터 시작해서 밥먹자..로숀은 꼭 바르거라..추우니 옷 잘 여미고 가라..ㅋㅋ
이 책 그림이 참 재미나다. 앵무새들이 여기 저기 숨어서 장식물 처럼 있는것을 보며 웃지 않을 수 없다..온실속 화초들과 앵무새가 조화롭게 펼쳐진 그림.. 하긴 그림만 봐도 좋을 그림책이다.
나는 가끔 아이들과 숨박꼭질을 한다..아이들은 가끔 엉덩이는 보이고 자기 눈만 안 보이면 숨은 줄 아는데 이 앵무새들이 꼭 그렇다..그런데 교수님도 알면서도 찾아다니는 모습이 너무 재미나다, 숨어있는 아이를 보면서도 어디에 있을까 하면서 찾아다니면 웃음소리가 들리도록 웃곤 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좋아서 나는 더 큰 소리로 찾아다니곤 했는데..교수님도 앵무새들을 찾아 그러고 다니는 아빠 같은 모습이다.
앵무새들 다음날도 안 보였냐구요??다음날 아침 똑같이 말끔하게 차려입고 온실속을 찾아간 뒤퐁 교수님 깜짝 놀랐겠죠??왜냐하면 그들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그 자리에서 교수님의 똑같은 말을 들고 있었으니까 말이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