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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의 딸 로냐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11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숲속에서 친구하나 없이 보이는 모든것이 숲이며 그의 놀이터이기도 하엿지만 로냐는 외로움이 무엇인지는 모르고 지냈다. 스키를 타다가 눈속에 파묻혀 룸프니스들의 지붕위에 발목이 빠져서 비트로나의 공격을 받으며 울고 있는 로냐를 구해주는 비르크를 만나기 전까지는..하지만 길고 지루한 폭설을 이겨낼수가 없었다.분명 친구하자고 말했는데..그렇다고 그냥 눈 속에 파묻혀 눈이 녹아 봄이 올때까지 기다릴수가 없는 로냐..석조 홀에서는 여전히 산적들과 재미나게 시간을 보낼수 있었지만 예전처럼 재미난 것은 아니였다.비르크를 만나 친구가 확실한지도 궁금하고...그렇다.아이들은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도 지루해 하지만 긴 겨울동안 집안에 있는 것도 지겨워 한다, 로냐처럼..비록 적의 아들이긴 하여도 친구라도 되어 함께 놀수 있다면 좋을텐데..두근거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은 쉽게 친구가 되고 쉽게 마음도 열지만 왜 어른들은 그렇게 이리 저리 재고 또 재며 맘을 터 놓지 못하고 끙끙거리는지..서로가 적이라며 으르렁 거리지만 결국에는 서로 한 가족이 되어 지내게 될 것을..
봄이 되고 로냐와 비르크가 곰굴 속에서 살게 되었을 때는 정말 아슬 아슬 불안하였다..공격자들을 피해 물속에서 나뭇잎 속에 숨어 폭포가까이 까지 휩쓸려 내려갔을때의 그 아슬아슬함..그리고 새끼 야생마의 곰 습격과 리아의 곰 공격을 목격한 로냐의 두려움..하지만 언제 싸우고 곰굴을 뛰쳐 나갔냐는 듯이 서로 화합하여 이끼를 모아 리아를 치료해주는 모습은 아이답기만 하다. 리아를 통해 우유를 받아 마시며 야생마를 길들이는 멋진 아이들. 참 지혜롭게 잘 견디는 모습에 놀라웠지만 로냐와 다르게 비르크의 부모는 한번도 찾지 않았다는게 참 신기할 정도였다. 로냐는 여자라서 부모가 더 찾았던 것인가?/애가 타는 것은 마찬가지였을텐데 비르크의 쪽에서는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는게 신기하면서도 아쉬움이었다.
산적의 딸 로냐를 통해 신나는모험과 함께 지혜로운 로냐와 비르크를 통해 더 건강한 생각을 하며 살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로냐 엄마를 통해 어머니는 참 지혜로운 사람임을 다시 알게 되었고 건강한 생각을 하며 사는 부모 밑에는 늘 바른 아이가 커 가고 있다는 것 또한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