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려다가 게으름에 밀려 오늘에야 본 황진이..

 혹시 오늘도 밍기적 거릴까봐 어제 알라딘 할인쿠폰을 사용해서 예매까지 해 두는 정성을 보였다. 그렇게 나름 결심을 하고 본 영화 황진이..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나하곤 코드가 살짝 어긋난 영화였다는 것..

 물론 우리 혜교양은 이뻤고 지태군은 멋졌지만 어딘지 겉도는 것이 영~ 섞이질 못했다.

 얼마전 티비에서 드라마 황진이를 해주면서 지금껏 봐온 황진이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다뤘다고 했다 (난 드라마를 안보고 여기저기서 듣기만 했기에 내 판단이 아니다..)

영화 황진이를 보겠다고 했을때 먼저 영화를 본 동네 아짐들이 드라마를 안 봤으면 '조금은' 나을 거라고 했다.

일단.. 영화에서 파워를 전혀 못느꼈다. 분명 놈이(유지태)는 의적이구만 왜 의적이 됐는지 의적으로서의 활동(?)이나 의적으로서의 분개가 너무 약하게 보여졌다.

양반의 딸로 성장해 혼담이 오가다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서 파혼하게 되고 세상을 내려다 보며 살겠다고 기생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황진이의 분노나 도도함도 '어쩐다니..'  하고 느껴질 정도였지 절절함은 못 느꼈다.

송혜교와 유지태가 너무나도 현대물의 이미지여서 그럴까? 시대물에서 보는게 처음이라서 그럴까?

화려한 황진이의 의상이나 장신구들은 좋은 볼거리였다. 음.. 가끔 드라마로 본 황진이는 밝은 계통의 화려함이었다면 영화에선 차분한(어두운?) 화려함이었다.

황진이의 한복이나 머리모양을 보면서 '그래.. 그 시대라고 쪽머리랑 댕기머리밖에 없었을까? 저런 변형 머리가 있었을 수도 있어.' 라고 종종 생각했다.

황진이와 놈이의 사랑이 조금 더 수위를 높여줬어도 좋았을 듯 싶었고 송혜교의 쇄골은 이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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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1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실패했나보던데요? 안 봤지만...
유지태 송혜교도 너무 언밸런스하고, 글쎄 제작 발표할 때부터 비호감이었다는...
ㅎㅎ.. 너무 심했나?

향기로운 2007-06-1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잘은 모르지만, 드라마나 영화도 등장인물의 조화가 필요하긴 한것같아요. 송혜교도 유지태도 따로 보면 매력있는데.. 함께 있으니.. 조금.. 어딘가 몇프로 부족한거 같아요^^;;;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영화란 눈으로도 보는것이니.. 어쩌겠어요.. ^^;;

네꼬 2007-06-1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혜교 쇄골이 아무리 예쁘기로소니, 체셔님보다 예쁘려구요? (아부 신도)

무스탕 2007-06-12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 뭐... 혜교양을 좋아하는 분들이야 호곡~! 할수도 있겠죠. 혜교양, 이쁘긴 이뻤어요 :)
향기님 / 맞아요. 조화(궁합이랄까?) 엄청 중요해요. 혜교와 지태는 지방자치제가 아니었어요 -_- 혹시 시대물이 아니고 현대물이면.... (" )( ")
네꼬님 / 말도안돼.. 어떻게 체셔님보다 이뻐요? (아아부 신도)

부리 2007-06-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쇄골에 그다지 매력을 못느껴서요... 저도 지루했을 거 같아 안봤어요

마늘빵 2007-06-1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다들 영 아니라고 해서 저도 혜교 때문에 보고 싶은데 아직 안보고 있습니다.

홍수맘 2007-06-1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이 영화 일단은 접어둬야 겠군요. 언젠가 TV에서 하겠죠?

씩씩하니 2007-06-1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직원은 송혜교..허벅지(아이구 이런 표현 죄송하여요...)도 못봐서,,시시하다고 하네요...
수준이 살짝 의심이 가지만,,,,그 수준을 믿고 저도....나중에 텔레비젼에서 볼까,하여요~~ㅎㅎㅎ

무스탕 2007-06-1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 잘 안보셨어요 ^^ 글고.. 쇄골 말고 추천해 주실 만한 다른 이쁜 골이 있을가요? 홍홍홍~~
아프님 / 맘을 비우시고 모든 욕심 버리고 혜교보러 간다~ 하심.. 온리 혜교!
홍수맘님 / 네.. 아마 설 특집으로 해줄지도 모르죠 ^^
하니님 / 응? 허벅지 기준이 무릎 위면 허벅지의 1/3은 나오는데.. 그 1/3이 무릎 쪽인게 맘에 안들었을까요? 님도 설 연휴를 기다려 보세요 ^^;;

소나무집 2007-06-1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진이, 아주 매력적인 인물인데 감독님께서 실력 발휘를 못 하신 모양이네요.

프레이야 2007-06-12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루한가요?? 금욜 볼 계획인데...

Mephistopheles 2007-06-12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안봤고 볼 생각도 없지만...
송혜교에 비해 유지태의 연배가 너무 높지 않나 싶습니다...^^
분명 좋은 배우들인데 미스 캐스팅이 아닌가 하는..^^

무스탕 2007-06-12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님 / 음... 제 생각엔 대본도 약했던것 같아요. 내용에 고저장단이 별로 없었어요. 언제고 멋진 황진이를 볼수있었으면 좋겠어요 :)
혜경님 / 오우~ 전 혜경님의 시선을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어요. 꼭 보시고 제가 잡아내지 못한 뭔가를 알려주세요오오~~~ ^^
메피님 / 마자요... 그 느낌이 계속.. 미스 캐스팅. 어린 진이랑 어린 놈이가 둘이 소꿉 혼례상을 두고 맞절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진이도 이쁘더군요 ^^

날개 2007-06-12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고에서 보던 황진이의 성격이 그다지 맘에 안들었어요..
지루하다니 안봐야겠군요..^^

무스탕 2007-06-13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루 했던 정도.. 조조라서 사람 몇 명 없는 극장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추워서 연신 팔뚝을 문지르는 와중에도 슬쩍 졸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