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2
캐서린 스토켓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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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0
˝그러면 가정부와 주인 사이에도 선이란 게 없다는 말이에요?˝
아이빌린이 고개를 끄덕인다. ˝체스를 둘 때처럼 놓인 위치가 다를 뿐이지. 누가 누구 밑에서 일하는지 아무 의미 없어.˝

p.301
이것이 책의 핵심 아니었나? 여자들이 우리는 그저 두 사람이야, 우리를 가르는 건 그렇게 많지 않아,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어, 하고 깨닫는 것.



영화를 보고 책을 찾아 읽었다. 영화도 좋았는데 그보다 책이 더 좋구나.
금방금방 읽혀서 두 권을 후딱 봤다.
배경지식은 아무래도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중요한 내용인데도 부담 없이.
영화에도 동일하게 사용된 좋은 문장들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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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1
캐서린 스토켓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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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0
구두를 신는다고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남편이 있다고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 세 달 전 대학을 졸업하면서 느낀 기분이 새삼 되살아나자 나는 몸서리친다. 나는 내가 더는 속하지 않는 장소에 떨어져 있다.

p.110
˝아침마다, 죽어서 땅에 묻힐 때까지 이렇게 다짐해야 해요.˝ 콘스탄틴이 바투 붙어 있어서 그녀의 검은 잇몸까지 다 보였다.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해요. 저 바보들이 오늘 내게 지껄인 말을 믿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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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레이 얼 지음, 공보경 옮김 / 애플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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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고 완전 반해서 찾아 읽은 원작.
하지만 이야기의 뼈대 빼곤 다 다른 내용이라 봐도 무방함.
드라마가 훨씬 내용도 좋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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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내
마리 다리외세크 지음, 최정수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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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읽고 어떤 감정을 느껴야 마땅할까? 내가 찾아야 할 의미는? 여성문학을 다루는 학부강의에서 텍스트로 쓴다면... 아마도 뻔한 얘기가 나오겠지. 여성의 욕망, 일렉트라, 주어진 성, 청소녀의 성, 그리고 여성적 글쓰기에 대해.
하지만 분석하지 않는 독자라면 남는 것은 무엇인지? 결정적으로 카타르시스가 없음... 어느 나라나 ˝쎈˝ 소설의 문제는 비슷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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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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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읽으려고 가져갔는데 하도 술술 읽혀서 머리보다 독서가 먼저 끝났다. 결국 잡지를 좀 봐야했는데 잘 읽히지 않았다. 소설 뒷맛이 진해서다.
한국이 싫어서 호주에 간 한 사람의 이야기로 요약되는, 어쩌면 주위에서 흔히 들어온 그 얘기에 빨려드는 건 애써 외면하거나 합리화해온 것들을 가볍게 탁탁 터트리고 지나가는 문장들 덕분이다. 딱히 어떤 문장을 꼽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생각을 향해 글이 달려가는 것이 어찌나 좋던지... 진짜 계나의 얘길 듣고 있는 것만 같았다. 장강명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다른 글도 참 기대가 된다.
뒤에 실린 해설이 내 생각이랑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던 건 놀라운 점. ˝담화를 시작해보자˝는 표현도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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