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래가 혼자 학교에 갔어요.

학교에서 사진을 동그랗게 잘라 오라고 알림장에 써 왔는데요. 크기는 안 적어 왔어요.

하지만 우선 사진이 급합니다.

저녁에 몇 개 찍은 것을 랑에게 프린트 해 달라고 해야 했는 데 깜빡 잊고 아침에 부랴부랴 프린트 했어요.

알 수 없는 크기 떄문에 크게도 뽑아 보고 작게도 뽑아보고.

다래가 "엄마 동그라미가 이정도 크기 였어"하며 그려보이는 것을 보고 사진 크기를 맞췄지요.

아마 교실에 아이들 사진을 모아 붙이려는 것 같긴 한 데 다래가 그려보이는 동그라미는 너무 큽니다.

엄마 맘대로 명함판 정도로 두 개 프린트했어요.  동그랗게 자르는 것은 다래보고 알아서 크기보고 자르라고 하고...

다래는 신발주머니 달랑 거리며 가방 어깨끈 들썩이며 학교로 갔습니다. 혼자서.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드무비 2005-03-1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래 대견하네요.
멀어지는 아이 뒷모습 보고 있으면 뭉클하지 않아요?
사진을 가져오라느니 뭘 준비하라는니 그런 거 다 알아서 챙겨주는
마법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날씨도 끝내줍니다.^^

로드무비 2005-03-1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이에 사진이...아유 예뻐라!!

물만두 2005-03-1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이뻐요^^

미누리 2005-03-1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네... 뒷베란다 창으로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마냥 바라보고 있었어요. 사라지고 나서도 목 빼고 더 보았지요.
사진 저 중에 두 개 골라서 보냈어요. ^^
그나저나 제가 당분간 서재 안 들어 올듯 해 놓고서는 어제 오늘 부지런한 출석이네요. 이 무슨 조화인지.
그리고 추천은 고맙게 받습니다. *^^*

미누리 2005-03-1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고마워요.

미설 2005-03-1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래는 학교생활에 작 적응하고 있는둣 보입니다.. 얼마나 대견하실까 싶어요. 사진 모두 정말 깜찍합니다. 아빠가 좋아하실만 합니다.. 자꾸 발레 사진에서의 아빠가 좋아하시는 표정이 떠오르는건 무슨 일일까요?^^

세실 2005-03-11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혼자서 학교에~ 씩씩한 다래네요. 사진도 귀여워요~ 아마도 게시판에 붙이려나 봅니다~ 보림이는 할머니가 1달동안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했습니다.

미누리 2005-03-1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은 엄마 몫이고 즐거운 것은 다래 몫이네요.
미설님, 다행히 아직까지는 다래가 학교 생활을 즐거워 하네요. 계속 이렇게 즐겁게 다녀야 할 텐데요... 그리고 다래가 막내여서 애교가 한 몫해요.^^
세실님, 내일부터 혼자 갈거야 그러더니 오늘 아침 정말 혼자 가더라구요. 그리고 학교가 집에서 가깝기도 하구요.^^ 혼자 학교 오고가니 한결 엄마가 가뿐하네요.


아영엄마 2005-03-12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벌써 혼자 학교에 가는 건가요? 음... 댓글 다시는 걸 보니 집이 가깝군요. 편하시겄습니다. 우리는 학교랑 집사이의 거리가 좀 먼데다가(학교 배정 테두리 권라고 할 수 있죠..) 큰도로랑 차 많이 다니는 골목길들이 있어서 안심이 안되네요.

미누리 2005-03-1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제가 너무 편한 소리를 했나봐요.
아이들 길 건너 다니면 엄마가 걱정이 많이 되지요. 그래도 혜영이 뒤엔 든든한 아영언니가 있잖아요.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학교 다니기를 함께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