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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제 2012년도 세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그래도 책을 읽고, 생각은 무럭무럭 키워가야죠.



1. 똑똑한 바보들 - 크리스 무니


부제가 '틀린데 옳다고 믿는 보수주의자의 심리학'입니다. 보수주의자가 하는 생각을 무조건 틀리다고 하는 책은 아니길 바라며. 어쨌든 고집쟁이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책일테니 책 넘기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표지도 재미있네요. 딱 보자마자 끌린다고 해야하나? 색깔을 빨강으로 쓴 것도 특이하고 ㅎㅎㅎ 색이라는 건 상징성이 있으니까요~ 보수와 진보는 뇌부터 다르다고 하니 얼마나 다른지 살펴보자고요. 정치적인 것 뿐만 아니라 '보수 언론'에 대해서도 다루니 지금까지 보수와 진보에 대해 지속적으로 살펴보신 분들은 이 책을 읽고 또 새롭게 정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싸이노믹스 - 조월화


요고요고, 제목부터가 인기를 예감합니다. 경제학과 심리학이 만난 책이네요. 총 12장으로 나뉘어 있어요. 관계심리학, 경영심리학, 직장심리학, 정서심리학, 생활심리학, 결혼과 연애심리학, 사회경제학, 소비경제학, 경영경제학, 관리경제학, 직장경제학, 경쟁경제학. 헉헉...;; 힘드네요. 각 장에 맞게 에피소드들이 묶여 있는 형식이예요. 이것 한 권만 있으면 남보다 종이 한 장은 더 알겠는걸요. 한 장 차이가 크잖아요?^^ 심리라는 게 딱 '이거다'라고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불확실한 인생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저지르는데 도움이 되니까요. 




 3. 하버드 교양 강의


전 교양있는 현대지식인이니까뇽. ㅎㅎㅎ 총 10장이네요. 한번쯤 읽어보면 최근 가장 핫한 교양 강의를 습득하는 셈이에요. 1장 인간정신 _ 스티븐 핑커 / 2장 도덕이란 무엇인가? _ T. M. 스캔론 / 3장 지구화시대의 지구사 _ 찰스 메이어 / 4장 세계 인권에 관한 철학적 탐구 _ 마티어스 리스 / 5장 사이버공간에서의 자유 _ 해리 루이스 / 6장 진화의 증거 _ 조너선 로서스 / 7장 종교 문맹 극복하기 _ 알리 아사니 / 8장 질병의 과학 _ 캐린 미셸스 / 9장 에너지 자원과 환경 _ 존 쇼 / 10장 문학과 생태 비평 _ 로렌스 뷰얼 

철학적 의제부터 환경과 과학에 이르기까지! 읽어볼만 하죠?^^




4. 헌법 사용 설명서 - 조유진


조금은 딱딱한 주제의 책만 고르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헌법 체제 하에서 살아가고 있고, 모든 것이 다 법과 관련되어 있잖아요. 그런데도 법과 우리의 삶을 가깝게 두고 살펴보고 그러질 못하는 것 같아요. 헌법을 딱딱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알려줄 책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심플하게 '헌법 사용 설명서' ㅎㅎㅎ 저자가 우리가 몰랐던 헌법의 이면을 알려준다고 하니까요. 이 기회에 속속들이 알아가도록 합시다. 이 책의 부록에서는 저자만의 독자적인 헌법 개정안을 제안하는데요. 법을 잘 모르는 일반인도 기존의 헌법과 이 책의 부록을 비교해가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법을 만들어가야할지 생각해 보죠!



5. 동물 해방 - 피터 싱어


이번 달은 마지막까지 엄숙하게. 요새 굉장히 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졌잖아요. 단지 건강뿐만 아니라 동물을 함께 공존하는 생명체로 보기 때문에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표지에 저건 제가 맞다면 토끼죠? ㅠㅠ 음 정말 동물 해방해야 할 것  같은 심정입니다. 총 6장으로 나눠져있고요. 인간이 어떻게 동물을 지배해 왔는가에서부터 지금 공장식 농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등을 낱낱이 밝혀줍니다. 당장에 채식주의자가 되진 못하더라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다를 겁니다. 행간의 사이에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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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제 올 한해도 네달밖에 안 남았네요.

가을도 성큼 다가왔고요~

남은 시간을 열매 맺듯 알차게 채울 책들을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고고씽^^


 1. 본격 시사인 만화 2 - 굽시니스트


 오랜만에 만화책 한 권 가 볼까요?^^ 2011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시사IN>에 연재된 만화 중에서 가장 통쾌한 재미를 안겨준 작품 62편을 선별해 실은 <본격 시사인 만화2>는 시사 만화가 굽시니스트의 ‘정수’만 모아 묶어낸 책이라고 하네요. 비난 말고 풍자가 활발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아직 보진 않아서 내용이 올바른 것인가, 하는 문제는 봐야 알 것 같네요. 우리 사회가 건강한 풍자와 비판으로 가득찬 곳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걸 더 넘어서서 꼭 네편 내편 나누지 말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 - 하비 리벤스테인 


 이 책 읽고 나면 아무것도 못 먹는 거 아닌지...ㅠㅠ 앗 생각해보니 전 매우 잘 먹고, 다이어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겠네요 ^^;;

유행 식품, 식습관, 세균 공포 등등등 음식 혹은 식품이 우리 건강과 어떤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 총망라한 책입니다. 우리 루머에 관심 많잖아요. 일종의 음식X파일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지방질을 참 좋아하는데, 지방이나 쇠고기와 관련해서도 자세하게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또, 우리가 편의점 등에서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에 대한 내용도 있고요. 요고 한권 정독하고 건강 단단히 챙기자고요. 그런데 걱정입니다. 읽는다고 해서 그것을 실제 생활에서 옮길 수 있을지 말입니다.




 3.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 지그문트 바우만


 으악! 제가 왕왕왕 좋아하는 우리 시대의 최고 지성, 지그문트 바우만 님의 신간입니다. 이걸 정말 빼놓고 가면 안 되겠지요!!! <액체 근대>를 참으로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정말 시대를 읽는 타고난 통찰력. 감동이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꼭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다가올 우리 시대를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닷! 우리의 삶이 왜 이렇게 피곤할 수밖에 없는지 짚어주려는 책입니다. 왜 성형수술을 수없이 많이 하고, 스마트폰을 꼭 쥐고 살아가고, 집이 없어 외지로 몰리고...정말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실에 구슬 꿰듯 조근조근 짚어주는 책입니다. 우리가 왜 고독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지 편지 형식으로 풀어준다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남자는 통통한 여자를 좋아한다 - 피에르 뒤캉


넵. 이실직고합니다. 제목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ㅎㅎㅎ 그런데 '통통한'이라는 기준이 애매한데, 정말 '통통한' 여자들을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책을 읽어보고 판단하겠어요. '통통한 몸매가 금기시한 이유' 등 재미있는 차례가 많네요. 예전에 '패션의 유혹'이라는 책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이 책도 재미있게 읽고 현대 미디어를 읽어나가는데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저자인 피에르 뒤캉은 프랑스의 의사이자 영양학자고, 사람들의 식생활습관 분석을 통해 21세기 최악의 현대병으로 불리는 비만 퇴치에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또 역사, 문화, 생물 등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 문명의 폐해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진정한 여성의 매력’을 회복할 것을 주장하였는데요. 그런데 이 책 읽으면 우리 여성들이 위안받을 수 있는 건가효?ㅎㅎ




5.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는 그와 짝꿍을 이루는 동양역학을 재해석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항상 인문학적 상상력을 재치있게 풀어내시던 고미숙 선생님이 이번에는 또 어떤 글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미신적인 것”으로 치부되거나, 『주역』으로 대표되는 역학고전에 대한 ‘신비감’에 가두어져 왔던 사주명리학에 대한 편견을 확실히 풀어주시겠지요. '주역'은 옛말에 젊을 때 읽지 말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만큼 어렵고 잘못 읽으면 인생이 꼬이기 쉽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읽지 말라고 하면 더 읽고 싶잖아요?^^ 자 그럼 우리 동양 역학의 세계로 빠져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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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 2012-09-2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고르신거에서 두권이나 됬네요. 전 아직 한권도 선택을 못받았는데ㅋ

koopuha 2012-10-04 13:32   좋아요 0 | URL
넷.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제가 추천한 책이 두권 다 되다니 ㅎㅎㅎ 일개미님, 10월을 기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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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글 타오르는 8월입니다. 지구가 병났나 봐요. 윽.

그래도 읽을 책은 읽어야지요.

자, 그럼 더운데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너무 더워서 주말 내내 빌빌거리다가 어제까지 마감이었던 페이퍼를 오전에야 쓰게 되었네요. 

가연님 죄송해요 ㅠㅠ 그런데 제가 페이퍼를 쓴 책들이 게다가 또 선정이 잘 안되더라고요 ㅎㅎ)



 1.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 댄 애리얼리

 

 TV와 신문이 항상 시끌시끌한 이유. 부정행위에 이끌려 비판받는 사람들 이야기 때문이지요. 태어났을 때부터 '부정행위 하며 살아야지'하고 마음먹은 것은 아닐텐데, 왜 우리들은 나쁜 유혹에 빠져들게 되는 것일까요. 또 우리는 왜 때로 '거짓말하면서 스스로 착하다'고 착각하는 거죠? 그 이유들을 가짜 학위, 짝퉁 명품, 논문 표절, 불법 다운로드, 분식회계 등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파악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착하고 바르게 살려고 하는 욕망 만큼 나쁘고 그르게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우리가 무슨 선택을 해야할지, 책을 읽으면서 한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2.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 브랜든 포브스


 이제 '라디오헤드'의 음악만 듣지 않겠다. 그들이 부른 노래와 그들이 만들어낸 이미지 등 그 영향력을 통해 철학을 파고들어 보겠다, 하시는 분들에게 함께 읽어보자고 말하렵니다. 그들이 더이상 '낙오자의 슬픔'을 노래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으시다고요? 감성적인 음악에 담겨 있는 메시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간의 소외현상에서부터 환경에 대한 윤리의식, 음악산업과 세계 정치에 대한 비판' 등을 이성적으로 따져보시겠고요? 니체, 알베르 카뮈, 장 보드리야르, 마르크스 등 현대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현대인의 삶과 정치라는 화두에 라디오헤드의 음악이 겹쳐집니다. 한국에서 가장 보고싶어 하는 밴드 1위로 꼽힐 만큼 우리 대중문화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 있는 라디오헤드로 철학하면서 단단한 머리와 심장을 만들어봅시다.





 3.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세계화를 보는 열한 가지 생각

- 앤드루 존스


 올드한 주제라고 생각하셨나요. '세계화'라는 이야기를 항상 듣고자랐고, 세계인들이 실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한류'도 '세계화' 흐름의 한 갈래일 거고요. 40년간 이어져 온 주요 세계화 논쟁을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18명의 주요 사상가들이 제시한 이론을 11개의 주제로 나눠 체계적이고 비판적으로 정리해 놓았는데요. 끝나지 않는 세계화 논쟁의 명과 암을 차근차근 살펴보며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보고 싶습니다. 무조건 찬성 혹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명확한 논리와 근거를 가질 수 있도록 내용을 섭취해 봅시다.





4. 강요된 비만- 늘어진 뱃살에 대해 당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

- 프란시스 들프슈 외


 당신이 깨어났는데 어느 순간 비만이 되어 있다면? 비만인 사람들의 문제는 과연 의지박약, 게으름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이 흥미로운 제목의 책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네요. '비만'이 세계적인 질병인 상황에서 이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환경을 만든 커다란 사회적 틀을 살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왜 풍족해질수록 먹을거리는 더 나빠지는지, 비만은 단지 운동 부족 탓인지, 왜 가난할수록 더 뚱뚱해지는지 다양한 사안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평소에 많이 들어보아서 새롭지 않다고요? 항상 중요한 이야기는 당연한 것을 좀더 자세히 보는 데 '다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이 먹되 운동은 덜 하라’라고 부추기는 환경을 꼬집어 줍니다.





5. 또래압력은 어떻게 세상을 치유하는가

- 티나 로젠버그


 '소속감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사회 치유의 역사'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아주 흥미로운 책입니다. '또래 압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요즘 가장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집단 따돌림(왕따)'이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며칠 전 버스를 따고 가다가 어려운 학교 생활 문제에 대해 또래 친구가 상담전화를 받아준다는 광고를 보면서 서점에서 얼핏 보았던 이 책 제목이 생각 나더라고요. 어쩌면 '또래'가 가장 상처를 많은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치유를 해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빈곤, 질병, 폭력, 아노미, 우울에서 해방시키는 긍정적 또래압력의 힘을 ‘사회적 치유책’이라 명명하는데요. 무조건 이 책의 해결책에 동의할 수 없지만, 가장 최선의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래압력이 사회적 치유책이 되는 순기능을 샅샅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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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비가 내리고, 이제 무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위를 이기려 저는 조만간 사람들과 서울숲에 놀러 가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눌 생각인데요. 그런 즐거움 속에 책 한 권 가지고 가는 행복함도 빼놓을 수 없겠죠? 자, 이번 여름을 지켜줄 책들을 한번 추천해 볼까요.

1. 폴리티컬 마인드_조지 레이코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지은이 조지 레이코프가 진보주의자를 위한 더 강렬한 책을 썼답니다. 올해는 총선도 있었고, 대선도 있을 예정이라 사람들이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이 있을 텐데요. 이 책에서는 사람들의 뇌가 정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에서부터 21세기 마음이 정치에 어떻게 도전해나가야 할지 그 방향을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자신이 서 있는 토양이 진보든 보수든 논리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될 테지요. 빨간 표지에 하얀 이미지 역시 얼른 첫 장을 펴고 싶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2. 셰익스피어, 정의를 말하다_켄지 요시노


문학과 사회를 함께 읽고 싶으시다면, 이 책은 어떨까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이신 분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가 우리가 죽고 사는 문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평소에 치열하게 사색하시는 분들께 맞춤인 책입니다. 햄릿, 베니스의 상인 등 총 9개의 희곡 작품을 현실의 문제와 연결하며 우리가 찾아야 할 정의를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하루 자고 일어나면 또 어떤 엄청난 사건이 일어날지 초조해지는 분들,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 책에 집중해 봅시다. '초조해하는 것은 죄다'라고 카프카는 말했죠. 우리 무작정 초조해하지 말고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3. 믿지 않아도 꼭 알아야 할 종교 이야기

                                                  _러셀 리 매닝 엮음


 요고 흥미롭네요! 저 역시 무교이지만, 그렇다고 종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잘 모르는데 무언가를 강렬히 믿는다는 것이 어려울 뿐이죠. 그럼 알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물론 '종교를 글로 배웠어요.' 하면 안 되겠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에 어떤 종교가 있고, 그 종교가 무엇을 외치고 있는지 살펴보자고요~ 물론 깊이에는 약할지 모르는 입문서이지만, 종교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고 싶은 저 같은 초보자에게 반가운 책입니다.



4. 진화 심리학_데이비드 버스


진화심리학은 원래 호불호가 갈리는 학문이죠. 학문을 통해 현재 일어나는 사실을 합리화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고요. 때론 굉장히 명쾌한 근거를 제시해 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이렇게 저처럼 애매하게 알고 있지 말고(^^;;),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진화 심리학의 매력에 빠져 들어 봅시다. 구성도 굉장히 흥미로워요. '성과 짝짓기', '생존', '양육과 친족', '집단 생활' 등 우리가 살아가는 A-Z의 방법들의 뿌리가 되어줄 주제들입니다. 망설이지 않고, 집어 들어요.




5.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_이현우


'세계문학', 이걸 읽기 위해 초등학교 때 땀을 꽤 뺐죠. 학교 다녀오면 가방도 안 벗고, 옷도 안 갈아입고 엎드려서 책을 펴들었어요. 물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세계문학들은 제가 좀 나이가 더 들어서 읽은 책들인데요. 어쨌든 새롭게 사유하는 방식을 알려줄 거라 기대해 봅니다. 내가 보고, 듣고, 읽은 것들은 어떤 방식으로 다시 분해하고 조합해 볼 것인가. 이 고민을 하는 것이야말로 상상력과 통찰력을 기르는 첫걸음일 테니까요. 그 명성만큼이나 이번 책도 흥미로울지 눈 크게 뜨고 샅샅이 읽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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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9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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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반을 마무리하는 달, 6월이네요. 시간을 촘촘하게 쓰시는 분이라면, 나름대로 상반기를 정리하고 계실텐데요. 아래의 책을 읽으며, 한 땀 한 땀 자신의 마음을 보듬어보면 어떨런지요.


1.  68년, 5월 혁명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읽는 듯, 글과 그림이 우리에게 똑똑히 각인되지 않을까요. 30년 전 그날들을 완전하게 재생해낸다는 건 싶지 않고, 또 그것을 만화로 보여준다는 건 더욱 많은 정성이 필요한 일이겠지요. 기존의 권위주의와 관습주의에 맞서 좀더 나은 미래를 열고자했던 목소리들을 들어보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만화 칸 중간에 등장하는 포스터들과 벽에 쓰인 낙서, 슬로건들은 68년 당시 실제로 사용되었던 것들을 고스란히 옮겨오고, 지리적인 위치나 주변 건물의 모양 등 단순해 보이는 그림 속에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네요^^


2. 조선 궁궐의 그림
지금 그림도 모르는데, 조선시대 그것도 궁궐 그림을 먼저 본다는 게 말이 되냐고요?^^ 지난해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생각해보곤 했었는데요. 결국 올바른 한류를 제대로 알리려면 우리 것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지요. 역사 속 그림을 알고, 음악을 알고, 패션을 알고 무엇이든 알아야 그 다음이 보이니까요. 궁중 장식화를 감상하면서 우리 문화속 깊이 뛰고 있는 문화의 맥을 짚어보는 시간을 만들어보았으면 합니다. 목차를 보다가 인상적인 건 궁중 양식 장식화가 민간에 전파된 예로 종로에서 지전을 경영하던 '주인섭'이라는 상인에 대한 내용인데요. 책을 읽으며 이 흥미로운 인물 이야기를 직접 만나보고 싶네요.


3. 취향의 정치학
내가 가진 취향이 단지 나만의 것일까요? 개인과 타자와의 구별은 주체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일어나는 건 아닐까요? 내가 원하는 삶의 취향을 갖기 위해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 책이 많은 질문을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를 한국에서 어떻게 쓰고 읽어야 할지 지은이인 홍성민 교수가 길잡이 역할을 해줄 테지요. 취향은 단순히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고 봅니다. 개개인이 처한 다양한 환경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된 것들이 마치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인양 받아들여지고, 또 그것은 너와 나를 구분짓고 나아가 옳지 않은 '차별'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바꿀 수도 있겠고요. 그러니 먼저 알고 봅시다.


4. 당신의 계급 사다리는 안전합니까?
굉장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발로 뛰어 쓴 책이자, 지금 우리 현실을 제대로 마주한 살아있는 글이네요. 미국 언론사 [뉴욕타임스]가 1년의 취재기간을 거쳐 ‘계급이 문제다(Class Matters)’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기획기사를 모은 것인데요. 이를테면, '심장마비'가 걸렸을 때, '계급'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적 수준으로 계급이 결정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육, 의료, 소비, 주거, 결혼 등 인간 생애의 다양한 면면에 마주하는 개인이 어떤 선택과 결과를 맞이하는지 우리는 진중하게 살펴야 할 것입니다. 이건 정말이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와 나의 가정에 닥칠 굉장한 이야기죠. 우리는 사다리 어느 즈음에 가까스로 매달려 있는 것일까요.


5. 청춘 착취자들
"인턴십이라는 겉모습 아래 행해지고 있는 청춘 착취의 현실을 고발하는 시의적절한 책!" 허핑턴 포스트가 이 책을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네요. 전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인턴십을 착취로만 볼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 줄 기회가 될 수 있을텐데요. 아마도 인턴십 제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제도를 악용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그렇다면 인턴십을 없애는 것도 방법이 아닐 겁니다. 한국에도 공개채용 외에 다양한 방식의 채용 제도가 도입되고 있는데요.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아마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꿈의 왕국 '디즈니 랜드'에서의 실상을 먼저 보여주면서 집중시키는 이 책. 꼭 한번 읽으면서 젊은이들도 고용자들도 현실을 마주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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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2-06-06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처음 추천하신 책이 끌리는데, 저런 그래픽 노블은 읽기도 쉽고.. 선정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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