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기다리던 비가 내리고, 이제 무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위를 이기려 저는 조만간 사람들과 서울숲에 놀러 가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눌 생각인데요. 그런 즐거움 속에 책 한 권 가지고 가는 행복함도 빼놓을 수 없겠죠? 자, 이번 여름을 지켜줄 책들을 한번 추천해 볼까요.

1. 폴리티컬 마인드_조지 레이코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지은이 조지 레이코프가 진보주의자를 위한 더 강렬한 책을 썼답니다. 올해는 총선도 있었고, 대선도 있을 예정이라 사람들이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이 있을 텐데요. 이 책에서는 사람들의 뇌가 정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에서부터 21세기 마음이 정치에 어떻게 도전해나가야 할지 그 방향을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자신이 서 있는 토양이 진보든 보수든 논리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될 테지요. 빨간 표지에 하얀 이미지 역시 얼른 첫 장을 펴고 싶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2. 셰익스피어, 정의를 말하다_켄지 요시노


문학과 사회를 함께 읽고 싶으시다면, 이 책은 어떨까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이신 분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가 우리가 죽고 사는 문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평소에 치열하게 사색하시는 분들께 맞춤인 책입니다. 햄릿, 베니스의 상인 등 총 9개의 희곡 작품을 현실의 문제와 연결하며 우리가 찾아야 할 정의를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하루 자고 일어나면 또 어떤 엄청난 사건이 일어날지 초조해지는 분들,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 책에 집중해 봅시다. '초조해하는 것은 죄다'라고 카프카는 말했죠. 우리 무작정 초조해하지 말고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3. 믿지 않아도 꼭 알아야 할 종교 이야기

                                                  _러셀 리 매닝 엮음


 요고 흥미롭네요! 저 역시 무교이지만, 그렇다고 종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잘 모르는데 무언가를 강렬히 믿는다는 것이 어려울 뿐이죠. 그럼 알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물론 '종교를 글로 배웠어요.' 하면 안 되겠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에 어떤 종교가 있고, 그 종교가 무엇을 외치고 있는지 살펴보자고요~ 물론 깊이에는 약할지 모르는 입문서이지만, 종교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고 싶은 저 같은 초보자에게 반가운 책입니다.



4. 진화 심리학_데이비드 버스


진화심리학은 원래 호불호가 갈리는 학문이죠. 학문을 통해 현재 일어나는 사실을 합리화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고요. 때론 굉장히 명쾌한 근거를 제시해 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이렇게 저처럼 애매하게 알고 있지 말고(^^;;),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진화 심리학의 매력에 빠져 들어 봅시다. 구성도 굉장히 흥미로워요. '성과 짝짓기', '생존', '양육과 친족', '집단 생활' 등 우리가 살아가는 A-Z의 방법들의 뿌리가 되어줄 주제들입니다. 망설이지 않고, 집어 들어요.




5.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_이현우


'세계문학', 이걸 읽기 위해 초등학교 때 땀을 꽤 뺐죠. 학교 다녀오면 가방도 안 벗고, 옷도 안 갈아입고 엎드려서 책을 펴들었어요. 물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세계문학들은 제가 좀 나이가 더 들어서 읽은 책들인데요. 어쨌든 새롭게 사유하는 방식을 알려줄 거라 기대해 봅니다. 내가 보고, 듣고, 읽은 것들은 어떤 방식으로 다시 분해하고 조합해 볼 것인가. 이 고민을 하는 것이야말로 상상력과 통찰력을 기르는 첫걸음일 테니까요. 그 명성만큼이나 이번 책도 흥미로울지 눈 크게 뜨고 샅샅이 읽어줄 겁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7-09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