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3년전인가 4년전인가 홍세화님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기사"인가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니 그전일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오래간만에 나온 책이라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여기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편에서는(아마, 이전 386 민주(?)세력을 말하는 것 같다) 홍세화를 좌파 근본주의라고도
하는 모양인데, 내가 보기엔 홍세화 자신의 말대로 진정한 이시대의 휴머니스트인 것 같다.
배달호열사의 죽음에 故노무현 대통령이 " 지금같이 민주화된 시대…."란 말에 저자는
정말 분노를 느낀다.
그의 말대로 그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싸우는게 아니라 , 모든 비인간적인것에
맞서기 위한 투쟁을 하는 것이다.
이시대가 정말 민주화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갈것이고
대학 도서관에서 토익공부하면서, 회사에서 자기계발 무지하면서, 부동산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집값 튕기는 맛에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절대 이런 책은 사보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나는 홍세화와 한 시대를 같이 산다는 뿌듯한 마음이드는 그런 독서 였다. 

우리 아파트에서 한겨레신문을 보는 사람은 우리집밖에 없다,이전에 살던 곳에서도 마찬가지 였다.한겨레신문 배달 하시는 아저씨는 승용차를 타고와서 신문 1장 달랑 배달하고 간다.한겨레신문이 우파라고 욕먹는 그런 사회가 한국에서는 언제쯤 올런지...  

어쨌든 이책은 오랜시간 독서하지 않아도 이시대를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되는지 개우침을 주고 나자신이 왜 이렇게 사는지 다시한번 내 주위를 돌아 보게끔하는 감명 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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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업무시간에 남대리가 메일을 보냈다.내위에는 맞는것 같은데 내밑엔 그렇게 못하는것 같다.진짜 나는 샌드위치다.

직급별 탐구생활_롤코 패러디

팀장 : 아침에 출근을 해요
팀원들이 아직 아무도 안 와있어요
당연해요. 지금은 아침 여섯시니까요.
신이 났어요. 오늘도 혼낼 껀수 하나 아침부터 건졌어요
자기 자리에 화분이 말라죽어 가고 있어요.
또 신이 났어요. 혼낼 껀수 하나 더 건졌어요.
신이 난 상태로 팀원들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요.
빨리 왔음 좋겠어요. 어제 마누라한테 당한 스트레스 빨리 풀고 싶어요.

과장 : 오늘도 팀장과 사원사이에 어떤 이간질을 할까
아침에 버스에서부터 골똘히 생각해요
그러다 잠이 들어요. 아 젠장 하마터면 못 내릴뻔 했어요.
팀장이 먼저 와 있어요.
아~이런 우라질레이션, 저 새키는 회사에서 사나. 지금은 일곱신데도 와있어요
도대체 몇 시에 오는지 모르겠어요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또 시작이에요
'나 때는 팀장보다 늦게 온다는 건 상상도 못 했어'
아~쉬바 그럼 나한테 도대체 몇 시에 나오란 소린지 모르겠어요.
열 받아요 대리들이 빨리 왔음 좋겠어요

.대리1 : 오늘은 평소보다 좀 늦게 일어났어요.
그래도 서두르지 않아요
일찍 가도 깨지고 늦게 가도 깨질거
이왕이면 맘편히 천천히 가요.
회사 앞이에요. 오늘은 깨질 때 무슨 상상을 할까 생각해요.
회사에 들어 왔어요 아니나 다를까
과장이 회의실로 오래요
회의실에서 미친듯이 깨지기 시작해요.
그때부터 대리의 머릿속에선 유럽여행을 시작해요.
여기는 에펠탑 앞이에요. 에펠탑이 너무 멋있어요.
피사의 사탑도 가보고
제일 유명한 빵집도가보고
아 이쯤되면 끝났겠지,, 다시 대리는 현실로 돌아와여,
'이대리 똑바로 잘하란 말이야 알겠어??'
아 아주 알맞은 타이밍에 현실로 돌아왔어요.
딱 마지막 멘트중이예여.
평소와 같이 '네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럴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1년에 300번 말하는 멘트라 이젠 입에서 자동이에요.

대리2 : '오늘은 기필코 회사를 옮기리라' 자신의 좌우명을 마음에 되새기고 집을 나서요.
회사에요. 어김없이 동료가 회의실에서 깨지고 있어요. 다행이에요.
오늘은 내 순서가 아니라서.
인터넷 즐겨찾기란에 추가해둔 인크루트 사이트에 들어가요.
창을 가장 작게 만들고 화면 젤 구석에 둬요.
그리고 미친듯이 공채게시물을 뒤지기 시작해요.
그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요.
몇일전 면접을 본 타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다음 달부터 나왔으면 한데요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레루야.
일단 한 일주일정도는 비밀로 하고 연차를 야금야금 쓰며 휴가를 즐기기로 해요.
팀장이 왜 이렇게 연차를 자주 쓰냐고 그러길래 그냥 막 개겨써요.
'연차는 개인권한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팀장이 당황하는 모습에 내 몸속에 있던 모든 병들이 다 싹 낫는 기분이에요.

 

3년차 사원: 아침 일찍 온다고 오는데, 항상 팀장과 과장은 먼저 와있어요.
눈치가 보이지만 자리에 앉아요.
대리님은 어김없이 회의실로 끌려들어가요.
과장님은 엄청난 역정을 내고계신데 비해
회의실안 대리님 표정이 너무 평화로워보여요.
나도 언제쯤이면 저 정도의 내공이 쌓여 저렇게 평화로운 표정을 지을수 있을까.. 생각해요.
내년 상반기 대리 진급 대상자를 위한 교육에 관한 메일이 와있어요 .
이제 회의실에 끌려들어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4개월.. 그렇게 사원은 시한부인생을 살아가요

.

신입사원: 처음 쓰는 보고서에 마침표 안 찍었다고
3시간동안 혼났어요. 참 더러운 인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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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급 혹은 직급
    from 태양은 가득히 2010-01-15 00:59 
      군 생활 1년이 되면 상병이 된다. 무려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난다는 그 상병. 모세의 기적은 그냥 우스개. 그러나 그 상병 위에 병장이 가라사대 "상병도 계급이냐?"   현재 대리로서 느끼는 것은 대리는 직급이 아니다. 그저 과장의 대리인일 뿐. 대리로서의 주체의식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대리라는 자리가 그런거다. 누군가의 대리인이다. 사원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닌, 어린이도 아닌 어른도 아닌 그런 자리.
 
 
마노아 2010-01-14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웃자니 서글프고, 서글프지만 무척 웃기네요.^^;;;

에피쿠로스 2010-01-15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이런곳이 많겠죠?

2010-01-16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폭설에 신나는 아이들 눈 썰매를 타며..... 











 

짚 뒤 놀이터....눈의세상 







 

 

 

 



 

 

 

 

즐거운 동심..나는 절대 추워서 못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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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30 큰딸 생일날 피아노 쵸코 케익을 사다가 파티를..... 

전주에 읽었던 쇼크독트린이랑 넛지도 보이네 



작은딸이 언니 생일 축하하고, 그옆엔 진수성찬(?) 마트용 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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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 드림 - 아메리칸 드림의 몰락과 세계의 미래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원기 옮김 / 민음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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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자극적인 문구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손에 잡고 있던 책","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책"에 이끌려 첫장을 열어보니 저자 제레미리프킨이 자신도 운동의 세대란 말에 뭔가 있겠다 싶어 구입한 책이다

저자는 유럽피언 드림이 아메리칸드림과 어떻게 다른지 유럽인과 미국인의 차이에서부터 하나식 비교해 나간다. 즉 아메리칸 드림은 철저히 개인적이기때문에 다른나라 사람들의 복리에 관심이 없으나, 유러피언드림은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성격을 띠기대문에 지구 전체의 복리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라고 한다.아메리칸드림이 경제성장,개인부,독립을 중시하는 반면 유러피언드림은 지속가능한 개발,삶의질,상호의존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작가는 아메리칸드림이 왜 그런가를 미국이 처음부터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다는 미국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다, 즉,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이고 미국이 약속받은 땅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지금까지 미국이 이룬 성공은 미국인들이 실제로 선택받은 증거라고도 생각한다.그들은 자신들의 신앙과 주님을 섬김 보답으로 하나님게서 가장 풍요롭고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어 주셧다고 생각한다. 

어지보면,우리나라 교회도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그렇게 해주셨다고 생각하는지 그렇게 해줄거라고 생각하는지 교세확장이며 너도나도 하늘로 올라가는 교회를 보면 아메리칸드림인지 코리언드림인지 ..... 

더욱 우스운건 미국인들이 영원한 낙관론자인것은 선민의식인데,미국인들은 개인으로서나 국민으로서 자신들이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의 이런 생각은 유럽인들에게는 아주 덜 떨어진 생각으로 치부되지만 그들의 생각은 너무나도 모든면에서 반대되기에 어쩔수가 없고 앞으로도 접점을 찾기란 힘들것 같다. 

이책에서의 저자는 유럽인들에게 아주 호의적이고 인간의 보편적인 모든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찬양한다.공감,인생을 즐기는법,환경에대한 생각,여유와 낭만,인류의 보편적 가치 추구등 거기서 개인적이며 자기밖에 모르는 아메리칸드림에서 향후 미래는 유러피언드림에서 해답을 찾고있다.그 일례로 EU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펼쳐진다.하나의 유럽으로 즉, 유럽합중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에대한 전망등 인류의 정치 모델이 될 수있는가에대한 기대를 펼쳐 본다. 

어덯게보면 우리 한국인들도 이책에서 설명한 미국인들의 성향과 거의 90% 동일하다고 보여진다.좀게으르고,낭만적이며 전원생활을하고 이타적인 봉사활동,시민운동,환경운동하는 사람들은 좌파로 몰아 붙이니(이게 유럽인들의 생활 방식이다) 미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하는 생각이 든다. 

유러피언 드림을 롤 모델로 우리도 검토해야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아마 노대통령은 깊이 고민 하셨겠지만) 최소한 이때가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아메리칸드림은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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