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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늄 라디오 - 제11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하나무라 만게츠 지음, 양억관 옮김, 장정일 해설 / 이상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장정일의 독서일기에서 소개된 책이다.아마 장정일을 안 읽었다면 이 책을 찾아 읽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서점에서 베스터셀러 코너만 찾다가는 놓치고 마는 좋은 책들이 너무 많은것 같다.공교롭게도 프로이트를 겨우 다읽고 심심풀이로 집어든 책인데 연관성이 좀 있는것 같기도 하고...
안 읽어본 사람들에 꼭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지만 가족이나 나를 아는 이성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읽어보면 알겠지만 성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강렬할뿐 아니라 어찌 생각하면 역겨운 구토가 나올것 같은... 너무 신랄하다고나 해야 할가.
주인공이 로오라는 20살이 조금 넘은 172에 몸무게가 한58 정도 되는 놈인데 카톨릭 쪽에서 어릴때 좀 있다가 사회에 나가서 남녀 2명을 살인하고 다시 수도원으로 숨어 들어 농장일을 거들며 살아간다.
좀 이상한 설정이지만 그만큼 사회에서 막 나가는 놈이 동정이다.그놈이 오자마자 동정을 빼앗긴다.수녀예비생에게 그섯도 모자라 백인 수녀도 관계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그를 숨겨준 백인 신부에게도 수음을 해준다.역겨워 하면서도 그것이 자기와의 경제적 관계를 유지시키는 필요악으로 생각한다.
또한 그 신부에게 페라치오를 해주는 장 이라는 미소년과도 동성애 까지 한다.진짜 일본 소설은 성에 대하여서는 인간 깊숙한 곳까지 끄집어 내어 그것을 언어로 표현한다.
한국 소설에서와는 다른 점이다.어찌 보면 역겹지만 너무 세밀한 표현에 존경심 마저 든다.
이런 소설을 재미있게 소개하는것이 곧 장정일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이게 어제 토요일 읽은 책인데 한 3시간 정도면 한권 금방 읽는다.
그정도 시간에 이런 소설을 접할수 있는것고 좋은 경험이다.
오늘은 인왕산을 올랐는데 날이 풀려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봄이 서서히 올려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