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시대의 논리 창비신서 4
리영희 지음 / 창비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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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지는 오래 되어 무슨내용인지 책을 보지 않고는 정확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80년대 그나마 이론서가 부족한 상황에서 목마름을 적셔줄 그런 책 이었던것...물론 80년대 후반엔 많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론서들이 사회과학 출판사들에 의해 발간 되었으나,8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팜플릿이나 복사본으로 떠도는 터라 무슨 조직이나,써클에 가입하지 않고서는 그런것은 읽어볼 기회조차 없었다. 

지금 리영희 선생이 돌아가시자 나도 모르게 이 개정판을 사서 다시 읽어 보게 된다.이책이 70년대 초에 발간 되었으니 거의 40년이 다 되어 간다.느낀점은 이글이 전혀 지금 나오는 시시껄렁한 사회과학도서(요즘 이런 책들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보다 더 시대를 앞서 간다는 생각이 든다.글의 논리적 완결성과 세련된 문체, 객관적 자료에 기초한 이론의 전개...전혀 오래된 세월의 정치,사회적 분석의 사회과학서가 아닌것 같다. 

요즈음 책읽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 무슨 책읽고 난 서평이나, 독후감류의 책들이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나도 이런 책들을 즐겨 읽는 바람에 진짜 그사람들이 읽은 한권짜리 양서,고전들을 제대로 한권도 못읽는 것 같다. 

이전에 [자본론]같은 경우도 무슨  해설서는 주구장창 나오는대로 사고 읽으면서 진즉 원전은 읽다가 포기하고 또 읽다가 포기하곤 했다.[이론과 실천사]에서 나온 책도 1권만 몇번 읽고 [비봉]출판사에서 나온 책도 1권 상권만 2번 읽다가 그만 두었다.새로 읽는다면 또 1권 부터 읽어야 될판이다.읽었다고 제대로 읽은것도 아닌데다 기억도 나지도 않는다. 

어쨌든, 리영희선생의 이책은 지금 읽어도 여전히 유효할뿐 아니라 두고두고 읽어도 전혀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그런 책이다.다만 개인적으로 중국에대한 리영희 선생의 글은 그시대에서 과연 그런 시각으로 분석한것에 놀라울 뿐이지만, 지금 중국의 모습을 보면 과연 리선생의 분석이 과연 유효한지 궁금하다.개인적으로 중국에대한 인식이 좋지않아 중국이 하는짓은 무조건 마음에 안든다.그놈들이 무슨짓을 하던지 언제나 우리를 노리고 있는 느낌이다.아마 무슨일이 생기면 언제나 삼킬 놈들인 것이다.너무 편견이 심한지 모르겠지만 중국이란 나라는 마음에 안든다. 

내일이면 정들었던 이곳을 떠나 서대문쪽으로 이사를 간다.이사짐 중에서 책들이 제일 많은것 같다.이사중에 책들이 다치지 않고 잘 와야 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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