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토요일 따뜻한 날씨에 서울로 와이프랑 데이트를 나간다.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 '만추'를 보기로 한다.종로의 롯데시네마(옛날 피카디리)에 4시 10분 영화다. 

'탕웨이'가 그렇게 여성스러운 스타일인줄 몰랐다.스타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내용도 조용하면서도 은은했다.현빈도 요즘 아이돌의 코맹맹이 소리를 내지않고 터프한 외모와 말투가 맘에 들었다.특하.탕웨이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이전의 애인인 남자와 벌인 싸움에서 한 말은 압권이었다."저 놈이 내포크로 사용하고서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았다.그래도 되는 거냐,남의 포크를 사용 하고선?"....탕웨이도 한술 더떠 울분을 토한다."왜 남의 포크를 쓰냐고?....많은 상황과 의미를 내포하는 한 장면 이었다.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봤다.요즘 사람들은 이런 영화 좋아하는가 모르겠다.난 아바타 니 3D니 하는 영화 별로 안 좋아해서 최근에 본 영화가 없어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최신 영화로 이런 영화가 나오는걸 보면 아직 이런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모양이다. 아니면 현빈을 보려고 그러나?

지난주 지지 부진했던 독서가 겨우 주말이 되어서야 한권을 겨우 읽을수 있었다.역시 츄바이크다.[광기와 우연의 역사]도 한번 읽을만 하다.그렇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권리]만큼의 포스는 없다.그냥 재미있는 유럽역사의 야사 정도를 츄바이크의 뛰어난 글솜씨로 재미있게 써 내려간 교양서 정도로 봐야 할 것 같다.워낙 츄바이크의 글이 뛰어나 하찮은 사실이라도 그의 묘사는 달라진다. 

  

 

 

 

 

 

나간김에 서재에서 추천한 책을 보러 광화문 교보로 들러 봐 논 책들이다. 

 

 

 

 

 

 

 

박가분의 책은 찾았는데 표지가 찢어져 바꿔 달라고 했는데 재고가 1권밖에 없다고 해서 포기하고 한나 아렌트는 아예 책도 없어 차이와 반복 해설 하나만 골랐다. 

박가분의 책 겉표지에 소개를 보니 고려대 재학생 이다.대단하다.요즘 대학생들 이 책 사보는지 모르겠다.대학생들도 양극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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