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문외한이라면,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초끈이론으로 머리를 한번 자극해보자.. [k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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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츠만의 원자- 물리학에 혁명을 일으킨 위대한 논쟁
데이비드 린들리 지음, 이덕환 옮김 / 승산 / 2003년 8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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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3년 02월 15일에 저장
구판절판
우선 사람들 얘기로 가볍게 시작하자.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양장본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3년 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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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파인만이 잡아주는 물리 기초. 양자역학 맛배기도.
조지 가모브 물리열차를 타다
조지 가모브 지음, 승영조 옮김 / 승산 / 2001년 6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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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2월 15일에 저장

탐킨스씨와 함께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을 시작하자. 탐킨스씨? 그냥 은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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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O - A Biography of Water
필립 볼 지음, 강윤재 옮김 / 양문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알라딘 과학기술 부문 누적 베스트셀러에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있다]가 오랫동안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그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2권도 발간되어 역시 상위권에 올라있다. 정말 물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그렇게 많아서 일까, 아니면 자칭 뉴에이지 과학이 주는 환상에 끌린 것일까? 물어볼 것도 없이 후자임이 뻔하다.

서론이 길었는데, 대중 과학 분야에서 진지한 본질보다는 화려한 외양에만 눈길이 쏠리는 것이 못내 안타까워서였다. 한마디 더 붙이자면, 그 겉모양이 본질로 오해되고 있다는 것이 더 기가 찰 노릇이다. 진실을 찾기 위해 매트릭스의 빨간 약을 먹을 필요가 있다. 여기, 진실의 책이 있다 (음… 표지는 파란색이다).

저자 필립 볼은 화학자이지만, 이 책을 물에 대한 화학만으로 한정 짓기에는 섭섭하다. 화학뿐만 아니라 물의 물리학, 지질학, 생물학에서부터 역사학, 신학 (솔직히 이 부분은 좀 지겹다), 그리고 생태학, 공학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물의 본질과 성격에 대해 언급한다. 물이라는 물질을 분석하고, 그 구성 성분인 산소와 수소로 나누어 보고, 그 분자 네트워크를 열어 젖혀보고, 심지어 우주 저편에 퍼져있는 그 존재를 찾아 보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의 정수精髓는 물과 생명의 관계를 파헤친 8~9 장이다. 프롤로그에도 있지만 물을 ‘모든 생명의 자궁’으로서 격상시킨다.

허풍이 아닌 것이, 우리가 흔히 알기에 현대 분자 생물학 분야가 거의 단백질과 유전자에 대한 것이라고만 알고 있을 때, 저자는 실제 생물학이란 물과 그 속에 함께 있는 분자들의 모든 상호작용 대한 것이라고 새롭게 정의를 내리며, 결국 생물학적 구조와 과정은 오직 물의 물리화학적 성질에 의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슨 얘기인고 하면, 방금 말한 대로 생명에는 단백질이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단백질과 세포와의 정교한 결합 상호작용이 결국 생명 유지의 기본이란 이야기인데, 바로 물이 진화의 과정에서 이 조절을 돕도록 선택되어졌다는 것이다. 특정한 방향을 가리키는 수소 결합을 형성할 수 있는 물의 특성이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 유일한 용매가 이 행성의 2/3를 덮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경이롭지 않냐고 저자는 반문한다 (p.342).

지금까지 이야기에 어떤 환상도 허풍도 없다. 엄연한 과학적 사실과 논리에서 도출된 경외감만 있을 뿐이다. 사진 몇 장으로 얼토당토않은 썰을 풀어놓는 따위가 비길 바가 아니다. 대신 눈을 자극하는 재미는 없다. 그래서 좀 지루한 게 사실이다. 저자의 전작 [화학의 시대, 1994]에 비해 좀 까다롭기도 하다. 그렇다고 재미와 꿈만 쫓아 다녀서는 종내 무엇을 얻을 것인데? 결국 남는 것이라곤 ‘병적인 과학 [10장]’ 뿐일 것이다. 중합수(polywater), 상온 핵융합, 기억을 가진 물 (동종 요법), 그리고 ‘답을 아는 물’, 뭐 이런 것들 말이다. 뭐가 문제냐고? 네, 그냥 매트릭스의 환상 속에서 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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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f 2004-03-02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매트릭스에 대해 다시 여러모로 생각해보고 있는데.. 석님, 이미지와 리얼러티의 근본적 차이는 무엇이고, 만약 이미지에 비해 리얼러티가 더 중요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랫만에 찾아와서 제 할말만 하고 가네요..
 
태평양 횡단 특급
이영수(듀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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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겠지만, 나로서는 처음이라 듀나라는 인물에 대해 뒷조사(?)를 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XX텔 시절부터 근 10년 온라인에서 이름을 날린 사이버 SF 작가라... 정체는 불명... 남자인지 여자인지 개인인지 집단인지... 운영한다는 web site는 접속 불가... 음. 출생부터 구미를 당긴다.

물론 이런 외적인 자극 요소에 휘둘릴 나이는 이미 지났다. 작품을 보자. 엽기적이고 시니컬하고 한마디로 독특하다. 흔들리지 않는 과학적 지식도 물론이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장르를 넘나드는 소재도 제법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로부터 시작했을 동시대 문화적 코드의 인용(예를 들면 할리우드 하이틴 로맨스나 광명시 운운 같은)이 좀 낯설기도 했지만, 이런 고급(!) SF에서 20세기 코드나, 더 직접적으로는 한국만의 문화 코드를 접하는 것도 외국 고전 SF와는 색다른 맛을 준다.

이도 저도 간에 한마디의 특징은 ‘시니컬’함이다. 하긴 허버트의 [듄]에 대한 그(녀)의 리뷰를 봐도 시니컬하기가 이루 비길 데가 없다. 소위 전문가, 비평가, 매니아라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작품에 대해서도 전혀 거리낄 것이 없는 추세다. 사족처럼 책 말미에 붙어 있는 해설인즉슨 (근 20 page를 잡아먹고 있다), ‘인간에 대한 물음’,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 어쩌구 저꺼구’라는데... 글쎄, 듀나가 이 해설가와 한통속이 아니라면, 이 해설에 대해서도 어떻게 든 비꼬지 않았을까 싶다. 겨우 참아줄 만한 개똥 철학이었다고... 예의 그 ‘시니컬’함 그대로 말이다. 이 작가, 맘에 든다... (음, 왠지 리뷰도 시니컬을 흉내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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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과학의 의문들 14
로버트 M. 헤이즌, 맥신 싱어 지음 | 황현숙 옮김 / 까치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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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년 존 호건의 [과학의 종말]이라는 책이 있었다. 더 이상 과학에서 지난 세기 같은 대발견은 없을 것이고, 이제는 그저 조그만 빈칸이나 메우는 일밖에 안 남았다는 것이다. [풀리지 않는...]은 그 다음 해에 [과학의 종말]을 놀랍도록 피상적인 책으로 깎아내리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서문을 달고 세상에 나왔다. 확실히 네임밸류 면에서는 호건이 굴드에 밀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글쓴이의 명성이 다는 아니다.

정작 저자는 [과학의 종말]을 비판하지도 [과학의 전성시대]를 주창하지도 않는다. 그저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과학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끈이론’ 하나만을 주제로 한 대중 과학책에서는 ‘끈이론’ 만만세의 분위기를 한껏 조장하는데 반해, 이 책에서는 ‘끈이론’도 그저 만물 이론의 후보 이상, 이하도 아니라며 차분히 이끌어 간다.

우선 ‘만물의 이론’이란 것은, 시간의 탄생 이래 우주 속의 모든 종류의 물질과 힘들의 움직임과 그 특성을 기술할 수 있는 단일한 수학 방정식임을 명확히 하고 (대개 만물의 이론을 무슨 종교 경전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 떠는 여타 대중 과학서와 비교해보라), 이 수학적 표현들로부터 빛의 속도, 중력의 세기, 양성자의 질량, 전하의 크기 등 자연의 모든 상수들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며, 그 많은 아원자 입자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입증되어야 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암흑물질의 존재도 밝혀져야 할것이다. 만물의 이론의 이러한 엄청난 힘을 볼때 ‘끈이론’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을 뿐이다.

이 책은 현대 과학이 해야 할 14가지 일들을 꼽고 이처럼 깐깐히 풀어나간다. 문외한을 위한 기상천외한 비유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허풍도 없다. 그래서 좀 뻑뻑하다. 하지만 난 이런 알짜가 좋다. 굳이 스티븐 제이 굴드의 서문을 빌릴 필요는 없었다. 요즘 대중 과학서라는 것이 화려한 수사修辭와 비논리적인 자극에만 치우친 채 그 무게가 가벼워져 가는 와중에서, 이 책은 골동품 속에서 건진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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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의 세계 - 양장본
루돌프 키펜한 지음, 김시형 옮김 / 이지북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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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같은 명탐정 분위기에 젖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감상적인 이유로, 아니면 인터넷에 신용 카드 번호나 계좌 비밀 번호 등을 입력하는 것이 못내 찜찜하던 사람에게는 현실적인 이유로, 딱 읽기 좋은 책이 되겠다. 이 한 책에서, 적군의 (또는 연적戀敵의) 작전 명령을 (또는 연애 편지를) 가로채는 암호 해독가가 되어볼 수도, 현대 IT/금융 분야의 해킹을 방지하는 보안 전문가가 되어볼 수도 있다.

단, 정말 명탐정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저자가 내주는 암호 문제를 직접 풀어봐야 한다. 종이와 연필을 놓고 (그게 귀찮으면 excel 같은 spread sheet program 을 이용해서 – 이게 더 귀찮을려나?) 차근차근히 풀어내 보자. 물론 사실은 암호해독의 첫출발엔 전문가다운 감각이 필요하지만, 요부분은 저자가 살짝 귀뜸을 해준다. 환자換子방식에서부터 카이사르 암호, 열쇠말, 전자轉子방식, 에니그마까지 단계를 점점 높여가며 암호를 풀다 보면, 그 기분은 구닥다리 셜록 홈즈에 비길 바가 아니다. 마지막에 완성된 평문을 읽는 기분이란,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혹, 지금 남 일기장 몰래 보는 기분을 상상하셨는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정점에는, 1978년 R모씨, S모씨, A모씨에 의해 발명된 공개열쇠암호법인 RSA 방식이 있다. 이게 바로 지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금 카드, 계좌 암호 관리, 디지털 서명, 전자 신분증 등 금융/IT 분야의 암호 방식이다. 정말 풀 수 없는 암호일까? 그 원리는, 소수 두 개를 곱해 큰 수를 만드는 것은 쉽지만 그 수를 원래의 소수 두 개로 소인수 분해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라는 언뜻 보면 간단한 것이다. 소위 수학에서 말하는 ‘일방향 함수’ 특성인데, 이게 얼마나 힘드냐 하면 200자리 숫자를 소인수분해하는 데에 1978년 당시 계산 장치로 40억년이 걸릴 것이라는 연구 보고가 있었을 정도란다. 힘든게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해야 하겠다. 도대체 믿기지가 않는다면, 부록의 ‘마법의 수 트리플 N, E, D’ 편을 자세히 보시면 된다.

책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책 표지에 있듯이 ‘비밀이 주는 매력, 머리를 쓰는 즐거움,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전...운운’도 맞는 얘기이지만 그보다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안심하고 카드 번호를 입력하라고 유혹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덜컥 키를 치는 사람들 또는 이걸 믿어도 되는지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 둘 중 하나일 우리 현대인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근데... 정말 괜찮긴 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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