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 지나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입 돌아간다는 처서가 지났음에도  

어젯밤 창틀에 모기 한 마리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 본다 

내 다리 네 다리에 침을 꽂고야 말겠다는 

당돌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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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20-08-29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스럽고 다정한 시이네요.

푸른괭이 2020-08-29 10:28   좋아요 1 | URL
아,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어젯밤에 아이가 한 말을 옮겨 적어 보았습니다^^; 모기가 눈 뜨고서 자기를 째려본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박균호 2020-08-2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읽어보니 귀여운 시이기도 하네요.. 아이들의 시선이란 정말 깜찍하고 기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