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가을 전에는 나올 법한 소설책의 표지를 구상하며 몇 가지 이미지를 떠올려 본다. 전에도 한 번 올렸나, 아무튼 한 후배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뒤로 계속 탐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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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속의 알랑 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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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들> 속의 에바 그린.
어딘지는 모르지만 '뇌쇄적'이라는 단어가 실감난다. 환생이 가능하다면 다음 생에는 저런 포스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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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올린 잔느 모로.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인가?? 거기서는 앞머리가 없었던 듯하고.
위의 사진들의 공통점은 바로, 담배. 2010년 12월 1일부터 피우지 않고 있는데, 지금도, 이 순간도 피우고 싶다! 특히 비오는 날, 길 가다가 맡게 되는, 막 생성된 담배 연기의 맛, 너무 고소하다. 나도 모르게 그 흡연자 옆으로 한두발짝 다가가게 된다. 그런 것이다, 담배란. 그러게, 탐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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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내 소설 편집 작업과 내가 번역한 남의 소설 편집 작업이 엇갈리듯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백쪽 남짓한 책과 천 쪽에 육박하는(그래서 두 권이 될) 책. 하나는 무척 덥고 하나는 무척 춥다. (대박은 물론 어림없고), 하나는 잘해야 중박(심지어 소박?), 하나는 못해도 중박. 그러리라 추정된다. 그 중간에 아이들이 쓰는 소설, 죽어라 읽고 있다. 오늘도 스스로에게 되뇌는 말, 아무리 개차반일지라도 죽을 때는 소설가로 죽으시라! 날이 더워서 비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