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ight, Gorilla (Paperback) Bedtime Story Books 8
Peggy Rathmann 지음 / Penguin U.S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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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가 잠자리책 베스트3중 하나입니다. 1위는 <love you forever> 2위는 <잠자는 책>, 3위가 바로 이 책이죠. 1,2위는 엄마의 흑심이 숨어져있다면 3위는 그야말로 순수한 아가의 선택입니다. 원래 아가씨네 애기가 가지고 있던 책인데 젤 좋아하는 책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덩달아 샀는데, 우리 아가의 반응도 기대 이상입니다.

동물원의 경비 아저씨가 퇴근하기 전 동물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고릴라에게 제일 먼저 인사하고, 사자, 코끼리, 기린 등에게 쭈욱 Good Night 인사를 하는데... 이런... 장난꾸러기 고릴라가 아저씨의 열쇠를 몰래 훔쳐들고 우리를 빠져나와 다른 동물도 모두 나오게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저씨는 집에 자러가고 그 뒤를 다른 동물들이 줄줄이 따라와요.

아줌마가 아저씨에게 Good Night, dear! 인사를 하니 어둠속에서 동물들이 너도나도 인사합니다. 너무 놀라 눈이 똥그래진 아주머니. 우리 딸이 제일 좋아하는 장면도 여기에요. 책 양면이 다 까맣게 칠해져있고 아줌마의 동그란 눈만 그려져있는데, 제가 '깜짝 놀라 눈이 똥그래졌어요'라고 설명해주면 자지러지게 웃습니다.

이렇게 쓰니 꼭 글이 많은 거 같은데, Good night 외의 다른 문장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동물 이름이 몇 가지 나오기도 하지만, 영어공부 욕심을 부리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그림만으로도 모든 상황이 익살스럽게 표현되어 있어 엄마인 제가 봐도 재미나고, 엄마가 구연하기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읽어줄 수 있습니다. 또 Good Night 인사만은 확실하게 익힐 수 있죠.

무엇보다 마지막에 아저씨와 아주머니, 고릴라와 생쥐가 사이좋게 한 침대에서 자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 이제 우리도 사이좋게 누워서 자자~ 하면 얼른 드러누워요. 그때 <잠자는 책>를 읽어주고 <Love you forever>를 불러주면 그대로 꿈나라 직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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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아빠 2004-04-03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을 비디오로 먼저 봤는데 책도 참 좋더군요.
가영이와 재욱이가 즐겨 보았습니다.(책이 아니라 비디오를요. ^_^)
음... 이 서평을 읽으니 책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저희 집 비디오가 고장났거든요.)

조선인 2004-04-04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디오도 있어요?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함 찾아봐야겠네요.

waho 2004-04-23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냉큼 사서 뱃 속 아이에게 읽혀야 겠어요. 요즘 4개월부터 동화 읽어주는 태교 시작하라고 해서 열심히 알아보는 중이거든요

조선인 2004-04-2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죠. 뱃속 아가에게 읽어주기엔 적당한 책이 아니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good night 밖에 없어요. ㅋㅋㅋ
 
[노부영] Love You Forever (Paperback + Tape, 영국판)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439
안토니 루이스 그림, 로버트 먼치 글 / Penguin U.K / 198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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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온 날 아들이 어머니 병문안을 갔다와서 자기 집 층계에서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을 읽어주다가 꺼이꺼이 소리내며 울고 말았습니다. 아직 어린 나의 딸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하더니 그 작은 손으로 꼭 눈물을 닦아주듯 제 뺨을 만지더군요. 딸래미를 꼭 껴안고 한참을 더 울었답니다. 무엇보다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친정어머니가 그리웠고, 내가 딸에게 과연 좋은 엄마일까 반성도 되고... 저와 딸이 가장 좋아하는 잠자리 책이라 매일 읽지만 지금도 그 장면을 읽을 때마다 알싸한 감동을 느낍니다. 자장가로도 이 노래를 가장 즐겨 불러줘요.

i love u forever
i like u for always
as long as i'm living
my baby u'll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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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4
제인 커브레라 지음, 김향금 옮김 / 보림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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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가가 좋아하는 책 일순위로, 엄마가 좋아하는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만 제일 좋아하는 쪽이 찢어졌어요. '주황색? 맞았다... 왜냐하면... 주황색은 우리 엄마 색이거든' 하필 그 부분이요.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아가랑 꼭 껴안고 뽀뽀하는게 행사이고, 울 아가는 이 책을 꺼내 늘 주황색부터 펼쳐본답니다. 어느날 주황색을 펼쳐들고 저에게 읽어달라고 질질 끌고오다가 그만 쭈욱~ 찢어졌어요. 너무 속상해서 아가를 혼내고 말았답니다. 부디 보드책으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 참, 어떤 분이 빨간색과 주황색, 갈색이 비슷하다고 했는데 책의 맨 앞장과 뒷장에 보면 내용에 나온 모든 색이 조각조각 칠해져있어요. 이걸 보면서 비슷한 색을 찾고 구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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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1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근데 애들이 조금만 크면 책들도 장난이 아니다보니 보드북들이 하나같이 마구 미워진답니다...-_- 난 공산당이 싫어요~ 가 아니라 제 타이틀송 가운데 하나가 난 보드북이 싫어요~ 가 있다지요...^^;;;

조선인 2004-04-1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반년만에 보드북이 원망스러워지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베란다와 공부방, 마루를 점령한 온갖 책들이 이젠 방바닥에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만화가게처럼 바퀴달린 이중책장을 아예 벽면에 짜넣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랍니다. 제 우유부단한 성격탓에 언제 추진될지는 몰라도요.... -.-;;
 
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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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이랑 싹싹싹 2권을 가지고 있는데, 둘 다 그림풍과 색감이 맘에 들지 않아요. 배경과의 외곽선은 대개 그리지 않고 색으로만 구별함에 비해 옷의 주름이나 얼굴을 그릴 때의 선은 지나치게 굵어 그림이 조잡해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선명한 색깔을 쓰는 편인데 지나치게 보색 위주인 경향이 있으며, 단색으로 평면적으로 색칠을 한 뒤, 그림자나 볼의 홍조를 파스텔 느낌으로 표현한 것도 어쩐지 지저분한 느낌을 줘요. 누군가의 지적대로 돌 전의 아기에게 읽혀주기 시작할 때 알맞은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저로선 그림과 색깔까지 이쁜 책을 보여주고 싶네요.

음... 이건 하야시 아키코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출판본의 인쇄상태가 열악한 것일 수도 있어요. 그림책의 경우 원본과 비교해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느낌이 다른 경우가 많아 번역뿐 아니라 인쇄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솔직히 한림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달님 안녕'의 경우 글까지 평이한 내용이라 저로선 영 재미가 없네요. 엄마와 아가의 눈은 다르다지만 일단 제가 흥미가 없어하니 잘 읽어주지 않게 되고, 자연히 아가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지 않는 에릭 칼의 책을 아가는 좋아하는 걸 보면 아키코의 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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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 가려낳는 비결 - 중국인의 임신 출산백과
전희찬 외 지음 / 백암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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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1세기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나 아들, 딸 타령을 해야 하나요? 더군다나 그 방법도 너무나 비과학적입니다. 합방하는 날짜가 어떻고 방향이 어떻고, 남자나 여자가 먹어야 하는 음식이 어떻고... 자신의 비과학성을 숨기기위해 중국의 역사를 갖다붙이는 수법이 너무나 치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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