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난 무한까지 셀 수 있다? 봐 봐.
하나, 둘, 셋, 넷, 다섯, ...
(이젠 백까지 안 틀리고 세는 편이다)
백, 백하나, 백둘, 백셋, 백넷, 백다섯, 백여섯, 백일곱, 백여덟, 백아홉,
(슬쩍 내 눈치를 보더니 어라?)
그리고 천백! 천백하나, 천백둘, 천백셋, 천백넷, 천백다섯, 천백여섯, 천백일곱, 천백여덟, 천백아홉
(이번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드디어 무한! 무한하나, 무한둘, 무한셋, 무한넷, 무한다섯, 무한여섯, 무한일곱, 무한여덞, 무한아홉!
봐, 나 무한까지 셀 수 있지?
(어서 칭찬해달라는 초롱한 눈망울. 아이를 위한다면 칭찬을 아끼라고? 웅, 이 순간에 절대 그렇게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