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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라! - 반디네 그림책방 02
켄 윌슨 막스 그림, 트리시 쿡 글, 이상희 옮김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그린 이가 짐바브웨 사람이라서 그럴까? 귀여운 흑인 소녀와 엄마가 주인공.
(사실 쿡이라는 성으로 유추해보건데 지은이도 흑인인 듯 싶다.)
강렬한 원색과 검정테두리가 있는 유화가 이채로우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데,
아주 단순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소녀와 엄마의 감정이 뚜렷하게 묘사되어 절로 미소짓게 한다.
소녀와 엄마는 잡기 놀이를 하는데, 이런, 키오나는 늘 놓치고 만다.
놓칠 때마다 키오나는 시무룩해지지만 엄마는 늘 키오나를 격려해준다.
'공처럼 크지 않고, 산딸기처럼 작지 않고,
사과처럼 딱딱하지 않으면서, 풍선처럼 약하지 않고,
아이스크림처럼 너무 미끄럽지 않고,
물처럼 너무 빠르지 않고,
비누거품처럼 잡는 순간에 사라져 버리지 않고,
한번 잡으면 영원히 언제까지나 키오나 곁에 남아있는 것'을 반드시 잡을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엄마 말대로 마침내 키오나는 엄마의 다정한 뽀뽀를 잡는다.
난 이 책처럼 뽀뽀가 나오는 그림책을 참 좋아하는데,
이 책보다는 <찾아라 뽀뽀여왕님>, <엄마는 언제나 너를 사랑한단다>의 인기가 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