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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 타로의 사계절 그림책 - 전4권 - 봄, 여름, 가을, 겨울
고미 타로 지음,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봄은 가슴 설레는 연보라.
여름은 짙푸른 초록.
가을은 쨍 하고 깨질 것 같은 파란 하늘빛.
겨울은 회색 또는 갈색.
고미 타로가 그리는 사계절의 빛깔입니다.
또한 각 계절의 정취는 감각으로도 표현됩니다.
봄은 창 밖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름은 야외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으로,
가을은 아마도 뜰에서 바라보는 바깥 나들이 풍경을 관조하는 것으로,
겨울은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으로.
이 차이들이 모여 봄은 두근거리는 기대감으로,
여름은 왁자지껄한 뛰어놀기로,
가을은 은근한 명상으로,
겨울은 바람에 굴하지 않는 씩씩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4권 모두 참 좋은 책이고, 개인적으로 가을을 제일 좋아합니다.
다만 아주 튼튼하고 어여쁜 셋트 박스가 버리기엔 아깝고 책장에 두기엔 부담스러운 부피라는 게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