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휴가에 들어갔다 해도 하루종일 마로 보는 건 벅차 여전히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다만 원래는 저녁까지 어린이집에서 먹었는데, 요새는 3-4시면 찾는다는 게 차이.
책도 같이 읽고 기탄도 같이 하고 종이접기도 하고 이러구러 놀아주려 애쓰지만,
저녁 먹는 시간을 전후로 1시간 정도는 TV를 보게 허락해준다.

그런데 어제.
채널을 바꾸던 중 우연히 유사홈쇼핑 광고가 딱 걸렸다.
*** 마블팬. 기름없이도 달걀지단을 할 수 있고, 엿기름도 안 눌어붙고, 기타 등등 자화자찬 자자~~
채널을 바꿔주려는 내 손을 저지하는 마로, 10여분의 유사홈쇼핑 광고를 끝까지 보더니,
"엄마, 내가 생각하기엔 저건 마블팬이 아니라 마술팬인 거 같아. 우리 저거 사자."

헉, 가르쳐주지 않아도 성향? 성격? 취향? 이런 게 제 아빠를 쏙 빼닮았다.
홈쇼핑 채널이나 유사홈쇼핑 광고를 넋놓고 보다가 사자고 졸라대는 제 아빠처럼 어쩜 귀가 이리 얇은지.
앞날이 걱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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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28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해도 귀여운 마로~
동생이 친구가 될때까지 화이팅~

조선인 2006-07-2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넵, 참고하겠습니다.
건우와연우님, 귀엽게 봐주셔서 그저 황공할 따름입니다. ㅎㅎ

박예진 2006-07-3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마블팬 사셨나요? 히히~

조선인 2006-07-31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지금 당장은 필요가 없어서 살 계획이 없네요. 어쩌죠?

산책 2006-08-01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쇼핑이 사람 혼을 싹 빼놓는 경향이 있죠. 선진이도 그 '마블팬'의 유혹을 받긴 했답니다. 그러나 엄마, 아빠의 지갑 사정을 알고 있으니.... "엄마 나중에 혹시 정말 혹시 살게 없으면 저거 사줘!" ^^;;;;;

조선인 2006-08-0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집집마다 애들이 마블팬에 쏙 빠지나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