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글 영어 그림 사전
종이비행기 엮음, 햇살그리기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노피솔님과 울보님이 연이어 리뷰를 올리니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결과는 만족.
이왕이면 실사였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품어보지만 아이는 귀여운 그림 때문에 더 좋아하네요.
아이들에게 친숙한 낱말 400여개가 수록되어 있으니 그 두께가 장난이 아닌데도,
딸아이는 그림책 보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봅니다.
한글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라면 다양한 단어를 접할 수 있어 좋을 거고,
영어 발음기호까지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영어사전으로 쭈욱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전 5살인 딸아이와 낱말 뜻 설명하기 용도로 주로 활용합니다.
가령 별 그림과 단어만 남기고 그 밑의 설명을 가린 뒤 딸아이 보고 설명해 보라고 합니다.
딸아이가 "별은 뾰죽뾰죽해요. 난 별이 좋아요. 그리고 별은 하늘에 있어요."라고 대답하면,
잘 했다고 칭찬해주면서 사전에 있는 설명과 비교해 봅니다.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을 내며 주위를 밝혀 줘요. 우리가 사는 지구와 달도 모두 별이에요."라는
사전의 설명을 보면 딸아이 눈이 똥그래집니다.
"지구랑 달이 별이라고? 어떻게 지구가 별이냐? 지구는 지구고 달은 달이고 별은 별이지."
이렇게 되면 우주에 관한 책을 가지고 와 별에 대해 더 설명해주어야 하지만,
딸아이가 각각의 낱말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표현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어 참 즐거워집니다.
또한 DK에서 나온 책이라면 절대 나오지 않을 단어들,
김치, 김밥, 태극기, 한복 같은 단어까지 수록되어 있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별 하나를 뺀 이유는 2가지.
1.
한글 낱말은 발음기호가 없는 게 서운해요.
보는 눈과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양면으로 수록한 김에
구분을 위해 단모음/장모음까지 표시해줬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요.
2.
어떤 영어 낱말의 경우 최근 쓰이는 단어 보다는 고전적인 단어가 수록되어 있더군요.
가령 경찰관의 경우 요새는 policeman보다는 police officer라고 쓰는 걸 권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