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보내주신 미니달력을 책상 위에 두고 아침 저녁으로 보다 보니 더 궁금해졌어요.
춘분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검색을 통해 어떤 명절인지 짐작이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질문 하나.
왜 3월 달력에 '올해도 내 옆은 너뿐인가' 라는 한탄이 쓰여 있을까요?
복장으로 봐서는 제사를 지내는 거 같은데, 혹시 이게 춘분 행사나 의미와 관련이 있나요?

질문 또 하나.
춘분에 대해 검색해 보니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중에 <춘분이 지날 때까지>라는 게 있더군요.
이건 겨울이 지날 때까지 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는 건가요?
책을 보면 궁금증이 풀릴텐데, 우리나라에는 출판이 안 되어 있는 듯.

부탁해요, 친페이님.
맨날 신세만 져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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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6-03-05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답은 오늘 밤(혹 내일?). 지금부터 서커스 보러 가요!! ^ㅇ^

조선인 2006-03-0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서커스라니, 좋으시겠어요. *^^*

ChinPei 2006-03-05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이 지날 때까지 라는 의미"...아닌 것 같애요.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조사 중. 잠시 기다리세요.

ChinPei 2006-03-05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달력, 제사를 하는 복장이라면 분명 "춘분"일 것인데 그 외에 관해선 저도 좀.....???.....
3월 = 춘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춘분 행사가 큰 "지위"를 차지하는 건 아니니까, 오히려 3월 3일 ひな祭り : 히나 마쓰리를 더 중요시 하는 집도 많을 거에요.

夏目漱石의 "춘분이 지날 때까지"(원제:彼岸過迄 피안이 지날 때까지」의 소설 제목에 관해선 이 소설의 첫머리에서 夏目漱石 자신이 "고백"하고 있었어요. 아래.

「彼岸過迄《ひがんすぎまで》」というのは元日から始めて、彼岸過まで書く予定だからにそう名づけたまでに過ぎない実は空しい標題である。かねてから自分は個々の短篇を重ねた末に、その個々の短篇が相合して一長篇を構成するように仕組んだら、新聞小説として存外面白く読まれはしないだろうかという意見を持していた。が、ついそれを試みる機会もなくて今日まで過ぎたのであるから、もし自分の手際が許すならばこの「彼岸過迄」をかねての思わく通りに作り上げたいと考えている。けれども小は建築家の図面と違って、いくら下手でも活動と発展を含まない訳に行かないので、たとい自分が作るとは云いながら、自分の計通りに進行しかねる場合がよく起って来るのは、普通の実世間において吾々の企てが意外の障害を受けて予期のごとくにまらないのと一般である。したがってこれはずっと書進んで見ないとちょっと分らない全く未来に属する問題かも知れない。けれどもよし旨く行かなくっても、離れるともつくとも片のつかない短篇が続くだけの事だろうとは予想できる。自分はそれでも差支えなかろうと思っている。

 

彼岸過迄 피안이 지날 때까지」라는 것은 설날부터 시작해서, 피안이 지날 때까지 쓸 예정이니까 단지 그렇게 명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 실은 허무한 표제이다.  평소부터 나는 하나하나의 단편을 되풀이 한 끝에, 그 하나하나의 단편이 다 합쳐져서 한 장편을 구성하도록 짜면, 신문소설로서 의외로 재미있게 읽혀지지는 않을까라는 의견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여태까지 그것을 시도할 기회도 없어서 오늘날까지 지났던 것이기 때문에, 만약 나의 솜씨가 허락한다면 이 「彼岸過迄 피안이 지날 때까지」를 예전부터의 의도대로 만들어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소설은 건축가의 도면과는 달리, 아무리 서툴러도 활동과 발전을 포함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비록 자신이 만든다고 말해 놓으면서도, 자신 계획에 따라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잘 생기는 것은, 보통 실사회에 있어서 우리의 의도가 의외의 장해를 받아 예상한 모습에 달하지 않는 것은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것은 쭉 써 나가 보지 않으면 예상하지 못하는 완전히 미래에 속하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혹시 잘 되지 않애도, 멀어지는지 붙는지 분간 못하는 단편이 계속 되리라고는 예상할 수 있다.  나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ChinPei 2006-03-05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되었을까?

조선인 2006-03-06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친페이님, 이렇게나 상세한 자료조사까지. 정말 고맙습니다. 아유, 남자분만 아니면 와락 부비부비 해드릴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