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부터 오매불망 염원하던 "나는 가수다"를 드디어 어제 보러갔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시즌3에 딱히 없지만, 그래도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있어 기쁘게 갔다.
공연은 당연히 좋았다.
TV로 볼 때 가끔 살짝 '작업'을 하는 게 아닐까 의구심을 품었던 적도 있는데,
막상 가 보니 이 가수에게 이 정도 기량이 있었구나 절로 감탄하게 되었다.
다만...
박정현...
아... 그 발음...
새 가수를 소개하는데 누구를 말하는 건지 관객들이 못 알아들어 수군수군. ㅠㅠ
녹화가 진행될수록 박정현씨가 하는 말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이 고개 돌려 뒤쪽의 프롬프터를 확인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졌다. ㅠㅠ
시즌3가 되면서 프로그램의 형식을 이리저리 많이 손봤다면
출연 가수가 MC를 병행하는 걸 고집하지 않고, 전문 MC를 섭외했어야 했다.
아무리 이뻐도, 아무리 노래를 잘 해도, 박정현의 MC는 정말 아니다. ㅠㅠ
(내가 눈물 기호를 3번이나 남발한 건, 정말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