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한양성곽기행을 했습니다. 비록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이었지만 코스만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구문~동대문성곽공원 구간에 불편사항이 많아 건의 드립니다. 특히 2번 문제는 꼭 부탁 드립니다.
1. 수구문 : 수구문에서 이간수문까지는 성곽유실구간입니다. 전체 성곽 안내지도 만으로는 수구문에서 DDP 안의 이간수문까지 가는 길을 찾기 어렵습니다. 수구문에 DDP가는 약도가 따로 간판으로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2. 이간수문 : 이간수문 위의 성곽길을 따라 가다보면 DDP의 외벽에 가로막혀 코 앞의 길로 나가지 못하고 도로 성곽길을 되짚어 나가 DDP안을 빙돌아 나가야 합니다. 성곽길 체험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몹시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실제로 제 앞에 가던 학생 일행은 길이 막혀 있자 담을 넘어가버리더군요. 이렇게 담을 넘는 사람이 많아 일부러 나무를 더 심어놓은 거 같은데, 별 소용이 없어 보이네요. 굳이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하게 하지 말고, 차라리 입구를 만들어주는 게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3. 동대문에서 동대문성곽공원으로 넘어가는 방향에는 건널목이 없어 3번을 빙 돌아 길을 건너거나, 동대문 뒤쪽으로 되돌아가 한참 아래쪽 건널목을 건너야 합니다. 교통량이 많고 길이 좁아지는 병목구간이다 보니 바로 가는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성곽공원쪽으로 도로를 좀 더 확장한다면 횡단보도 연결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검토 부탁 드려요.
4. 동대문성곽공원 내 '여기는 감리교회 유지재단 땅'이라는 천막을 봤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그 천막이 확 철거되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겠지요? 그런데 동대문성곽공원 안내도를 보면 딱 천막 있는 자리가 동대문 뷰포인트로 지정되어 있더군요. 그 땅을 매입할 수 있거나 기부받을 수 있으면 해결되겠지만 그게 안 되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안내도에서 뷰포인트로 되어 있는 부분을 삭제해 두는 것이 낫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