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어사전(중) - 개정2판
남영신 엮음 / 성안당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어떤 사전을 사는 게 좋을까요 알라디너들에게 물었더니 숨은아이님이 성안당 것을 추천해줬다.

직접 서점에 나가 확인해보고 역시나 믿을 만한 알라디너들이다 싶어 샀는데 오늘 더욱 만족.

다음은 껍데기에 관한 성안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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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른 물체를 싸고 있는 단단한 물건

2) 속에 든 물건을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 속에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은 것. 빈껍데기.
예문)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3) 속을 싼 겉의 물건(예:이불 껍데기)

4) 화투의 끗수가 없는 패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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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으로 시 한 편이 통째 실리다니 정말 멋지지 않은가?

비록 2002년에 나온 뒤 아직까지 개정판이 안 나온 점은 안타깝지만 강추이다.

편집부가 아니라 남영신씨가 자기의 이름을 걸고 만들었다는 점,

고종석씨가 강추하는 사전이라는 점도 참고하시면 선택에 후회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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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1-19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종석?

조선인 2005-01-1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렇게 물으시면 할 말이...
전해 들은 것인지라. -.-;;

릴케 현상 2005-01-1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종석씨가 이 사전을 추천한 글을 쓴 적이 있고, 오마이뉴스에서 헌책에 관한 칼럼 쓰는 최종규(?)씨도 이 사전을 추천하더군요...

숨은아이 2005-01-19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ㅎㅎ 마지막 줄에 고종석을 "고영석"이라고 쓰셨어용. 그리고 2003년 1월에 새로 나왔어요. 그건 표지 사진도 뜨는데... /자명한산책님 그렇습니까? 이 사전 은근히 추천을 많이 받는군요.

조선인 2005-01-2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의 오타를 지적한 거군요. 전 그것도 모르고. ㅋㅋㅋ

마냐 2005-02-04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정말 대단한 사전임다. 시 한편이 통째로라니...상상이 안됨다. (왕뒷북 댓글, 양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