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파란여우 > 독서에 관한 18문답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빨간머리 앤(대략 20년째, 1권부터 10권까지 교대로 꽂힌다. ㅎㅎㅎ)
사찰 장식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올해의 책)
그 밖에 영어사전, 국어사전, 국어어원사전, 옥편 등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요샌 고구려 관련 서적을 모으는 중이다.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
사찰 장식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 중국신화의 이해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계몽사 "보리와 임금님" - 기존 동화와 다른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일곱번째 공주님(?)과 작은 책방(?)도 좋았다.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건 연보라빛 우주님께 쓴 적이 있는데,
시간순대로 쓴다면 백범일지,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도덕경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빨간머리앤 영문본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난 '작가'를 찾는 편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거의 다 모은 사람은 몽고메리 여사랑 린드버그 여사?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정수일 선생님의 문명교류사 좌라락~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솔직히 '내 책'이 좋지만, 헌 책도 사양하지 않는다. 밑줄과 낙서만 없다면.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거의 읽지 않는다. 거의 사지도 않는다. 좋아하는 시인을 자신있게 꼽지 못한다.
뭐 그래도 좋아하는 시나 암송하는 시는 약간 있다. ㅎㅎㅎ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아침햇살을 블라인드로 은은하게 가려주는 도서관 창가 옆.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하, 내 단골 까페들이 아직 남아있으려나.
요샌 일요일 오후 마로 낮잠 자는 동안 책 읽는 게 가장 느긋한 시간이다.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난 책 읽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재주가 없다. 둘 중 하나만 가능하다.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
만화책이나 판타지, 무협지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흑, 마로 밥 먹이며 책을 본다. 마로는 무진장 많이 먹고 매우 꼭꼭 씹어먹는다.
보통 1시간 정도 걸리므로 지루함과 짜증을 참기 위해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만 마로도 엄마, 아빠를 닮아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며 밥을 먹는다.
애한테 나쁜 본을 보였다고 새언니에게 무지 혼났다. ㅠ.ㅠ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
빨간머리 앤 시리즈 영문본 몽땅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e-book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곤 하지만, 아직 그 영역은 논문이나 오락용 도서에 한정되어 있으며,
그 외 분야의 경우 e-book이 확산되기 어렵다.
아무리 모니터나 액정의 성능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장시간 독서에 충분한 dpi나 주사선을 확보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이출판과 전자출판은 분야에 따라 취사선택의 영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책장을 덮은 뒤 그 내용을 충분히 머리로 떠올릴 수 있도록 숙고하며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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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12-2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르르륵 너무 좋아 숨넘어갑니다.

2004-12-20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4-12-21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쁘당....마로는 좋겠네요. 알라딘님들은 어찌나 재주가 많으신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