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장장 5년간의 조사를 통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순위는 56위란다. 역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는 그리스(54위)와 내전의 고통이 아물지 않고 있는 코소보(55위)보다도 낮은 순위다. 반면 1위는 덴마크, 2위는 핀란드, 3위는 노르웨이, 4위는 네덜란드.


그런데 행복순위는 경제적 부와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 IMF에서 발표한 2010-2011 1인당 GDP순위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GDP순위는 34위다. 행복순위보다는 꽤 차이나게 높은 편이다. 한편 덴마크 6위, 핀란드 14위, 노르웨이 2위, 네덜란드 10위 - 행복한 나라들의 1인당 GDP는 상위권에 속하긴 하지만 행복지수의 순서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내가 좀 더 비교해보고 싶은 건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지수 순위다. 2011년도 순위를 보면 덴마크와 핀란드가 공동 2위, 노르웨이 6위, 네덜란드 7위, 대한민국 43위.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놀랄만큼 행복지수와 닮았다. 국가적으로 아무리 부를 축적해봤자, 부정부패가 횡행하고 분배의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대다수 국민들은 가난하고 불행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4.11 총선과 다가오는 대선에서 경제보다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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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4-05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사정위원회는 네덜란드 껍데기만 베꼈고 알맹이는 하나도 안 가져왔어요.
한국이란 나라는 뭐...

조선인 2012-04-0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된장님, 참 여러 모로 불행한 나라요, 불행한 아이들입니다. ㅠ.ㅠ

마노아 2012-04-0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해지려면 정의가 필요하다! 이번 주에 본 가장 뜨거운 문장이에요.

조선인 2012-04-09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노아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