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백하건데, 난 땡땡이족이다. 알라딘 서재로도 모자라, 다음 까페와 싸이 미니홈피에 발을 걸치고 있다. 물론 최근엔 알라딘 서재에 거의 죽치고 있으나, 직장맘 까페와 마로 미니홈피도 틈틈이 관리(?)한다.
오늘 모처럼 직장맘 까페에 들어가보니 게시판에 심란한 글이 떴다. 아이 둘이 다니는 놀이방에 대한 이러저러한 불만. 비슷한 처지다 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가...
"게다가 낮잠을 안자는 아이들은 바나나랑 우유간식에서 바나나를 안줬다면서 큰애가 울고 왔답니다. 낮잠안자는 아이들 따로 놀게 해주면 안돼나여? 떠들어서 낮잠자는 아이들 깬다고 벌세우고, 다른 아이들 다 먹는 간식 안주고... 어린마음에 얼마나 상처였을지....."
이 대목에 딱 걸리고 말았다. 분명 엄마 입장에서 속상할 수 있다. 하지만 집에서도 동생이 잘 때 큰애가 떠들면 혼내거나 벌을 주지 않나? 그 집 아이들이 다니는 놀이방이 얼마나 큰 곳인지 모르지만, 낮잠자는 아이들을 깨우지 않을 정도로 떠들고 놀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집단 생활의 규율이나 질서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건 잘못하는 거라고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끄적끄적 댓글로 달아놓았는데... 친하지 않은 직장맘인지라 과연 잘한 건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