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야외공연장이라 해도 워낙 공연자의 동작이 빠르니까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으면서 사진을 찍으려면 노출을 높일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사진이 흔들렸네요.
으... 디카 업글의 욕망이... (실력탓을 안 하고 왠 연장탓 ^^;;)
하여간 우리가 본 공연은 3가지.
하나는 미용사와 손님의 환상적인 이야기였고,
이게 두번째. 정열적인 카르멘이 아무래도 인기가 좋았죠.
세번째는 어린 왕자와 수퍼맨 등등 어린 시절의 환상을 비꼬아 엮은 공연.
이에 자극 받아 우리 딸도 손수건 춤을...
참, 요새 디카, 폰카 때문에 공연장이 몸살이라더니 대학로에서도 좀 불쾌했습니다.
출사나온 사진동아리 사람들 같은데 좋은 사진 얻겠다고 무대 바로 앞에 주르륵 진을 치고 있었고,
구경온 관람객들도 플래쉬를 마구 터뜨리며 사진을 찍더라구요.
폰카로 찍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화면이 작다 보니 의자 위에 올라서서 찍기도 하고.
또 황당했던 건 즐겁게 먹고 마시며 보다가 무용수들이 공연비를 받으려 하자
먹던 쓰레기를 바닥에 내버려둔 채 우르르 빠져나가더군요. 으... 양심불량들...
아, 그러고보니 불만 하나 더.
야외공연장 바로 뒤편에 선교합창단이 자리를 잡았더랬습니다.
아무래도 내왕이 많은 곳에서 전도활동을 하려는 욕망을 이해는 하겠지만, 예의면에서는 정말 꽝!!!
야외공연장 음향시설이 나쁘진 않지만 끊임없이 울려대는 찬송가가 엉켜 대사가 안 들리더라구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