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주말마다 시끄러워 잠을 설치게 된다.
우리집 바로 뒤 중학교에서 주말마다 운동장 야영을 하기 때문.
어제도 새벽 2시까지 시끌벅적 떠드는 아이들을 보며 참 좋을 때다, 어, 캠프파이어는 없네?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쟤들이 왜 운동장 야영을 할까 궁금해졌다.
물론 나도 운동장 야영을 해본 적 있다. 초등학교 때.
하지만 중학교 땐 문경과 강릉에 갔었던 기억이다.
(물론 당시에도 말은 많았다. 당시 서초동은 꽃마을과 삼풍아파트과 공존하는 곳이었으니까)
중학교의 운동장 야영이 IMF보다 더한 불경기 때문인지, 강남과 강북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씁쓸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