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아영엄마 > [펀글] 토끼의 보이지 않는 사랑

 

 

 

 

 

나도 마태우스님 흉내나 내볼까? ^^

책 하나 걸고 이야기 하나 쓰고...

그런데 아쉽지만 이건 내가 쓴 이야기는 아니고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온 글이다.

토끼가 거북을 사랑했네~~  마음이 짠~해지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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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토끼의 보이지 않는 사랑


이 글은 '토끼와 거북이 경주'에 나오는 글로써
표현되지 않는 토끼의 마음을 다시 정리한 글입니다.
우리를 다시 되돌이켜 볼 좋은 내용이거든요!


옛날에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가 있었습니다.
토끼는 혼자 속으로만 사랑했기 때문에
아무도 토끼가 거북이를 사랑하는 줄 몰랐고,
거북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토끼에게는 한 가지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 걸음을
너무 자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토끼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거북아! 나랑 달리기 해보지 않을래!"
그날따라 거북이는 투지가 생겼습니다.

질 때는 지더라도 토끼와
같이 달려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 한번 붙어보자!"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순식간에 토끼는 저만치 앞서갔습니다.
그러면서도 뒤따라오는 거북이만 생각했습니다.

"포기하면 어떡하지! 중간쯤 가서 기다려주자!"
그런데 그냥 눈을 뜨고 거북이를 쳐다보며 기다리면서
거북이가 자존심이 상할까봐
토끼는 길에 누워서 자는 척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북이가 가까이 와서
자기를 깨워주고
같이 나란히 언덕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자기 옆을 지나면서도
자기를 깨우지 않았습니다.
자는 척 하던 토끼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기게 되었습니다.

경주 후에 동네 동물 식구들과 후세 사람들로부터
거북이는"근면하고 성실하다"는 칭찬을 들었고,
토끼는 "교만하고 경솔하다"는 욕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그 모든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거북이의 기쁨이
자기 기쁨이었기 때문입니다.


- 無 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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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엇입니까?
티 내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소리 없는 헌신이 사랑이고,
양보하는 것이 사랑이고,
사랑하는 대상이 높여지고
내가 무너지기를
기뻐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진실이라.....
너무 이쁜 글이라 올립니다.

- 보이지 않는 사랑! 고귀하기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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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5-19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토끼를 사랑한 거북이가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토끼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현실적인 차이를 인정하라고 했습니다.
토끼는 빠르지만 넌 느리니 너희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그래서 거북은 애써서 애써서 마음을 접고 있었더랬습니다.
가끔 토끼를 만날 때면 거북이는 느린 자신의 걸음에 대해 자학하곤 했습니다.
그게 뭐가 그리 대수냐고 얘기해주기를 바랬지만, 토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불쌍한 눈으로 자기를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토끼가 거북이에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거북아! 나랑 달리기 해보지 않을래!"

거북이는 정말 속상했습니다. 누가 봐도 토끼보다 거북이가 느리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인데, 그걸 구테여 확인사살!하려고 하는 토끼가 미웠습니다.

"(그래, 소원이라면 해 주지. 그렇게까지 나를 짓밟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래! 한번 붙어보자!"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역시나 토끼는 순식간에 저만치 앞서갔습니다.
게다가 가끔 돌아보면서 놀리기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거북이는 지금까지 자신이 토끼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기 때문에 토끼가 자신을 아무렇게나 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모르는 토끼가 야속했습니다.

토끼를 무시하고 열심히 가던 거북이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자신을 놀리다못한 토끼는 심지어 낮잠까지 자는 것입니다.

거북이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히 쉬지 않고 경주를 했습니다. 지더라도 멋지게 지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토끼 옆을 지나가면서 거북이는 갈등이 되었습니다. 토끼를 깨울까 말까...

그러나 토끼를 깨우면 다시 또 순식간에 앞서나갈 토끼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경기 후에 '나는 낮잠까지 자고도 널 이겼단다 느림보 거북아!'라고 말할 토끼의 모습이 떠올랐으니까요.
거의 다 갔을 때 토끼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다려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거북이는 갈등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기다리는 걸 보면 토끼는 분명히 함께 골인하자고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거북이의 주변 거북들이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평생에 한 번, 아니 전무후무한 상황,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가문의 영광이 보이는 순간에 멈칫거리는 것을 주변 거북이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가문의 압력에 의해 거북이는 마지막 한 발을 내딛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토끼와의 관계는 끝!이었습니다.

토끼를 이긴 거북이는 두고두고 가문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문의 수치가 된 토끼에게 미안해졌습니다.

거북이가 바다로 가서 살게 된 것은 그런 이유랍니다.
의기소침해하는 토끼 얼굴을 다시 볼 수 없어서...

호랑녀 2004-05-19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인님, 그냥 한번 놀아봤습니다 ^^
심심해서...ㅋㅋ
사실은 대화의 단절이 서로 오해를 거듭하게 되고 ... 하는 요즘 세상얘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거기까지는 못하겠습니다. 제 능력이.

조선인 2004-05-1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택에 거북이가 바다로 가서 살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프레이야 2004-05-19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이 얘기 전에 어디서 본적이 있어요. 드러나지 않은 진실이 더 많다는 것, 그걸 보는 눈을 갖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호랑녀님 버전도 재미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