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일관되게 미술을 미만 받은 사람이다.
디자인은 볼 줄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
그런데, 왜! 내가 사사건건 디자인팀 검수 업무를 관리해야 하는가.
난 디자이너의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단 말이다!!! 

사례1. 모 제품 출시 당시 담당 디자이너 검수평
- 보다 비비드하고 세련되게 제작되어야 합니다.
--> 디자이너가 원하는 비비드하고 세련된 칼라를 찾기 위해 20종의 샘플을 제작해야 했다. 

사례2. 모 제품 2차 버전 출시 당시
- 보다 컨셉추얼하고 미니멀리스트해야...
-->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버튼 중 4개를 원래의 1/2 사이즈로 축소하라고 지시.
      현재 그 제품 민원의 80%가 그 버튼 사이즈가 너무 작다는 것. 

사례3. 현재 모 영상 인트로 타이틀 제작중 
- 6개 모두 올드합니다. 그리고 심플했으면 좋겠습니다.
--> 젠장할. 1주일 동안 검수해놓고 기껏 나온 게 달랑 두 줄? 
      저 2줄로 어떻게 재편집을 지시하냔 말이다!!!! 쿠와아아아아아 입에서 불이 나올 지경.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10-11-0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호련님, 정말 돌아버릴 거 같아요.
사례1 --> 캔디 컬러가 뭔지 모르겠어요. 롤리팝 칼라 같은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결과적으로 확정된 색깔은 메탈 느낌의 레드와인이었습니다만.
사례2 --> 컨셉추얼하고 미니멀리스틱하는 게 뭐냐고 대놓고 물었더니, 구체적으로 나왔던 지시가 버튼 사이즈 축소였습니다. @.@
사례 3 --> 점핑씬이 뭔지 몰라요. ㅠ.ㅠ

ChinPei 2010-11-0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과 내가 지금 좀 비슷한 일을 하시네요.
난 외모의 디자인이 아니라, Controller의 LCD화면에 표시하는 문자 디자인과 화면 전체의 디자인에 관해서 일을 해요.(그것뿐이 아니지만.)
일단 1년전에 제안을 하여 합의를 보아 그 방식데로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던데, 요즘에 와서 고객이 말하기는 "뭔가 좀 아니다." 하시네요.
"이렇게, 이렇게 하면 좋은듯한데..." 그 내용은 1년전에 제안한 내용과 완전히 달라져요.
그래서 1주일 전에 사양부터 다시 생각해서 제안하였던데 아직 리뷰도 시작할 수 없는 상태라(담당 고객이 바빠서요.)...
기한은 다가오는데, 프로그램도 다시 처음부터 제작하여야 하는데...





조선인 2010-11-02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친페이님, 삼가 위로의 말씀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