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무료콘서트 오실 분?

토요일에는 아침 9시 30분에 바른샘 도서관에 가서
오후 5시 30분이 되어서야 도서관에서 나왔다.
잠깐 밥 먹으러 나온 시간 빼면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산 셈.
정말이지 내 자식들이지만 대단하다. @.@

일요일은 일찍부터 과학축전에 갈 작정이었는데
TV 보며 아침 먹다가 마로가 밥그릇을 밥상 밑에 엎는 바람에 일이 꼬였다.
음식 귀한 줄 모르니 식사예절이 없는 거라며 마로를 쥐 잡듯 몰아세웠고,
일기에 반성문 다 쓸 때까지 기다려 출발하다 보니
결국 1시가 넘어서야 과학축전에 도착했다.
체험학습은 대부분 오전에 마감한 터지만 전시 구경만으로도 마로는 즐거워했고
특히 1시간도 넘게 모션 디텍션 기반 축구게임을 하느라 땀에 흠뻑 젖었을 정도.
그러게 밥 잘 먹고 진작 왔으면 좋잖아. ㅠ.ㅠ
더군다나 과학축전에서는 책세상님도 만났다.
바리바리 선물까지 싸주셔서 빈 손으로 늦게 온 날 부끄럽게 만들었다.
양쪽 모두 애들 동반이라 커피 한 잔으로 헤어진 게 영 아쉽다.

월요일은 각종 밀린 집안일 처리하느라 아무 것도 못 했는데,
아뿔사, 수영장 가기로 한 화요일부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가기로 한 수요일까지
좍좍 비바람이 몰아쳐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화요일은 성재(마로 동갑 친구), 민재(해람 동갑 친구)네가 놀러와 소일했고
수요일에는 염장이 터져 에라 모르겠다 빗속 외출을 강행했다.

먼 곳은 갈 수 없어 백남준 아트센터에 가려다 해람이가 잠드는 바람에
잠깐 차 한 잔 마신다고 들린 곳이 문화공간 자인.
에스프레소도 맛있었고, 허브 화분도 싸게 팔고, 키즈 아카데미 전시물도 볼만해
이리저리 둘러보다 결국 마로는 일일 도자기체험까지 하게 되었다.
동네에서 만오천원하는 거에 비해 오천원 더 비싸긴 했지만
비오는 날이라 그런지 접수자가 아무도 없어 마로 혼자 특강 받는 셈이었고,
뒤늦게 잠이 깬 해람이까지 흙덩이 조금 얻어 실컷 놀았으니 본전은 뽑았다.
그 사이 마로는 (소주?)컵 3개, 납작그릇 1개 외에도
자질구레하게 꽃이니 별이니 토끼니 곰돌이니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컵과 그릇만 구워준다는 말을 듣더니
자질구레한 것을 그릇에 죄다 붙이는 잔머리를 굴려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도자기체험으로 시간을 많이 소모해 막상 목적지였던 백남준 아트센터는
1층만 간신히 돌아보고 2층은 구경도 못 하고 나와야 했다.
아쉬운 마음에 아트센터에서만 판다는 어린이용 도록 '달소년 백남준'을 샀는데
참 잘 만들어져 있어 만오천원이라는 책값이 아깝지 않았다.
휴가 마지막 날이라 나도 쉴 겸 저녁은 삼겹살 외식을 하고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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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8-13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휴가 이야기 속에 바지런한 님의 모습이 보이네요.
따로 만든 것들을 한 데 붙여 구울 생각을 하다니~ 마로, 똑똑한 걸요~ ^^
'달소년 백남준'은 어떨지 궁금해요.

시원시원한 미모의 조선인님이랑 예쁜 마로, 해람이 만나 반가웠어요. 마로, 해람이 만나 반가운 마음에 소소한 선물 드린 것이니 마음 쓰지 마시어요~~ ^^*

같은하늘 2009-08-14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럭저럭이 아니라 부지런한 휴가를 보내셨는걸요...^^

조선인 2009-08-14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님, 달소년 백남준, 참 잘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애들 눈높이에 맞춰 제대로 만든 도록입니다. 꼭 한 번 놀러와 보세요.
같은하늘님, 옆지기가 출장중이라 어디 가지도 못 하고 집 근처에서 뱅글뱅글 돌았는걸요. 결혼 후 단 한 번도 옆지기와 여름휴가가 같은 적이 없어 참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