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림열전의 저자와 함께하는 역사기행 - 여주, 영월

카르스트 지형 영월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선돌도 빼놓을 수 없다.
선돌을 내려다 보려면 소나기재에 올라야 하는데,
해발에 비해 산이 높아보이는 것은 그만큼 유수가 만들어낸 골이 깊기 때문일 것이다. 





선돌전망대로 가는 길은 참 예쁜 나무계단이다.
'가을로'라는 영화에 이곳이 나왔다는데, 삼풍참사의 기억 때문에 차마 못 보는 영화다. 
아이는 엄마의 양산을 뺏어들고 신나게 앞서간다.



선돌이 깎여진 모습과 높이를 보면 이곳까지 동해 바닷물이 넘실거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등학교 지리시간때 먼 옛날 동해안이 융기하여 태백산맥이 생기고
그리하여 우리나라가 동고서저 지형이 되었다 배운 기억이 어렴풋한데,
새삼 책을 찾아보니 그게 지금으로부터 6천5백만년 전 이야기다. 참 까마득하다. 



욕심으로는 저 아래 흐르는 서강에 배를 띄워 아래에서 선돌을 올려다 보고 싶고,
남애마을 장수의 전설이 어린 자라바위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아버님이 눈에 띄게 피곤해 하시기 시작하셨다.
시부모님과 함께 답사가고 싶어했던 옆지기의 효심이
부모님 체력에는 무리라는 걸 깨닫고 옆지기는 울적해 했지만,
손주들이 발발거리며 돌아다니는 걸 보는 아버님 표정만은 환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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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9 2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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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0 0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