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가 2주간 중국 출장을 간 터라 주말 동안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와중에
일명 '비린 음식'을 이것저것 하고 원없이 먹었다.
조기구이, 해물파전, 연어 데리야끼, 깐소새우, 고등어조림 등.
부끄럽지만 조기구이 빼고는 다 처음 해보는 요리인데도
맛이 꽤 좋아 좋아하면 통하는 법이라며 혼자 자화자찬.
애들도 무척이나 잘 먹어 별난 충북 사람인 아빠 입맛을 안 닮은 게 기특했다.
특히 좋아했던 건 깐소새우.
레시피와 별개로 튀긴 두부와 떡볶이, 어묵까지 넣어 푸짐하게 했다.
먹으면서 마로 왈, "엄마, 난 엄마와 함께 있으면 죽어도 여한이 없어.
덩달아 해람 왈, "이거 엄마가 한 거야? 엄마, 항상 고마워, 알지?"
혀짧은 소리로 누나 말투 따라하며 정색하는 해람 덕분에 실컷 웃었다.
그외 최근 해람 어록
"엄마, 나 정말 예쁘지 않아?" - 새로 산 샌들을 신고
"개미는 왜 땅속에 살아?" - 최초의 꼬리물기 왜 공격
"으이구, 여긴 왜 안 닦았어?" - 제가 물 쏟아놓고 내가 걸레질 제대로 안 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