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달아났네 - 말문 틔기 그림책 말문 틔기 그림책
초 신타 그림, 기시다 에리코 글, 유문조 옮김 / 사계절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같은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어달라던 딸과 달리
3살 아들은 매번 새로운 책을 꺼내 읽어달라는 경향이 있다(당연 더 많이 어지른다. -.-;;)
그런데 이 책만은 적어도 매번 3차례 이상씩 읽어줘야 한다.

(큼직한 나비 한 마리)
무슨 벌레지?
나비.
"야, 나비다."
나비가 있다.
"잡아야지."
잡아볼까? 네.
잡자.
잡혔을까? 네.
(책장을 넘겨보니 배경만 텅)
없다.
"나비가 팔랑 달아났어요. 나비도 달아나는 데 일등이에요."

말문 틔기 그림책이라고 내세울 만큼 단순한 문장의 반복이지만
유문조씨의 번역답게 휭, 팔랑, 폴짝 등 말의 재미를 충분히 살리고 있고,
초 신타답게 화사한 원색의 그림이 책의 매력을 더해준다.
덕분에 '있다' '없다'는 해람이가 배운 첫번째 추상 개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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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0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8-08-26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ㅎㅎ 안그래도 님의 페이퍼 봤더랬어요. 덕분에 저도 살짝 망설이긴 했지만, 해람이가 도서관 갈 때마다 이 책을 꼭 찾는 걸 보고 그냥 승복했답니다. 히히.

전호인 2008-08-26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젠 한참 말배우는 시기인가요? 얼마나 귀여울까? 울해람이!!!!ㅋㅋ

비로그인 2008-08-26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바로 보관함에. 아기 바다가 나타나고 내 시야가 더 넓어진 기분입니다. 게다가 어떤 동화책들은 제가 좋아서 미리 사버리기도 했으니까요.

조선인 2008-08-27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네, 아주 아주 시끄러워졌어요. 끊임없이 책 읽어달라고 따따부따하고,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노래부르기도 좋아하고, 비명지르기는 더 좋아하고.
쥬드님, '초 신타'라는 이름은 기억해둘만 하십니다. ㅎㅎ

클리오 2008-08-2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가 좋아한다니 저도 꼬옥... ^^

조선인 2008-08-28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홍홍, 알라딘에서 엄마 까페 만들어도 성공할 듯. ^^

클리오 2008-09-0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님 글보고 누가 하나 남은거 주문했나봐요. 하루이틀 새 품절 표시가 턱 떠서 황당... ^^;;;

조선인 2008-09-0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이론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