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투기 대상이 되고 있는 저층 주공아파트 단지에 산다는 건 유쾌한 경험이라곤 할 수 없다.
사돈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게 아니라 유지보수가 영 불편하다.
그래도.
방치되고 있는 것만큼 자연은 우릴 위로해준다.
자식 명의로 이 아파트를 사신 집주인은 이곳에 산 적이 없으니
살구나무가 장하게도 3층까지 꽃을 피워올리는 건 모를게다.
창문 앞에서 만나는 분홍빛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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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4-07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예뻐요~

순오기 2008-04-0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구꽃이에요?
자연은 인간을 배반하지 않죠.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배반할 뿐!

마노아 2008-04-0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창경궁에 소풍 다녀왔어요. 살구꽃을 보고서 고향의 봄 노래를 불렀어요. 참 이쁘더라구요. 여기서 다시 만나네요^^

조선인 2008-04-07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곱죠?
순오기님, 방치된 화단에 나무들은 웃자라지만, 그 모습이 더 정겨워요.
마노아님, 벌써 소풍의 계절이군요. ^^

산책 2008-04-0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선진이의 나무가 살구나무예요~ 동네에서 자기 나무를 하나씩 정했거든요. 매일 살구나무가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러 다니는 선진씨 덕에 덩달아 바쁩니다. '너하고 나하고 살구나무' 참 정겹지요?

조선인 2008-04-09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좋은데요. 마로 나무도 하나 골라봐야겠어요.

릴케 현상 2008-04-1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이것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