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36가지 방법 - 교통사고.유괴.성범죄로부터 글고은 아동문고 11
황연희 글, 이일선 그림, 임옥근 감수 / 글고은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적합하지만 저학년 어린이도 부모와 같이 읽으면 된다. 교통사고, 유괴, 성범죄 - 부모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3대 사고에 대한 예방지침서라니 이걸 안 사면 대체 무슨 책을 사야 한단 말인가. 각 꼭지는 꽁트와 퀴즈, 부모를 위한 도움말로 구성되어 아이가 이해하기 좋고 부모가 활용하기도 좋다.

또한 각 사례는 아이가 충분히 혼란스러워할 수 있는 문제를 잘 짚어준다. 가령 우리는 항상 서로 돕고 살라는 이야기를 읽어준다. 그런데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때'라는 꼭지에선 도울 때도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고 알려준다.

   
  "얘, 큰나무 병원이 어디인지 아니?"
"앞으로 곧장 가다가 왼쪽으로 가면 바로 나와요."
"그래? 그쪽에도 가 보았는데 안 나오던데. 얘, 내가 이 동네에 처음 와서 그러는데, 어차피 가는 방향이 같으면 이 차에 타고 가면서 알려주지 않겠니?"
"차에 타서요?"
"내가 몸이 좀 아파서 말이야. 빨리 병원에 가야 하는데..."
 
   

자, 이 상황에서 당신의 아이는 어떻게 대답할까? 우리 딸은 차에 타겠다고 대답했다. ㅠ.ㅠ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웽스북스 2008-03-2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마로야 안돼안돼 ㅜㅜ
아이들에게 '믿지마' 라고 가르쳐야 하는 세상이라니 좀 슬프긴 하지만
요즘 세상은 정말이지 너무너무 위험한 것 같아요

우리 알라딘의 이쁜 아이들은 이 책으로 다들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이게다예요 2008-03-2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도 방송에 유괴로 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방법같은 게 나왔는데, 실험 카메라로 아이들을 찍었는데요, 저런 경우 대부분 아이들이 차에 타더라고요. 아찔하죠. 아이들 교육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먼저 조심하고 판단하라는 걸 가르쳐야 하니까요.

순오기 2008-03-2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정말 사람을 믿지 말라고 가르쳐야 하는 세상이라니! 쩝~~~
아직 어린애들에겐 정말 상황인식을 어떻게 시켜야할지 난감하겠군요.ㅠㅠ
자~ 반드시 책을 사서 읽히고 이야기 나눠서 절대 안전! 꽝꽝~~~

산사춘 2008-03-30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눈 딱 감고 무조건 불친절해지라고 지민이한테 얘기했어요.
'나쁜' 어른의 고도의 술수를 애들이 오또케 감당할까 싶어서요.
책 감사합니다.

조선인 2008-03-31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정말 슬픈 세상이에요.
이게다예요님, 유괴 대상이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인 거 같아요. 미취학아동이야 부모 없이 따로 다닐 일이 없고, 고학년이야 제법 머리가 굵은 거고. 정말 힘든 세상입니다.
순오기님, 넵, 강추입니다. 꼬옥!!!
산사춘님, 불친절해야 되는 세상이라니 이 얼마나 비극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