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마녀 2008-02-12
먼저 실토 하나 할께요. 전 사실 조선인님 서재에 자주 들르지 않았었어요. 처음에 들렀을 때 서재에 처음 보이는 엄청난 수의 카테고리에 질렸었거든요. 그리고 페이퍼나 리뷰의 양도 만만치 않았었지요. 도대체 어디부터 읽어야 할 지 알 수 없었어요. 게다가 리뷰보다는 페이퍼를 즐겨읽는 제 성향도 한 몫 했지요.
그러다 드디어 찾아냈지요. 뼈를 깎는 노력끝에 찾아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찾아냈어요.
조선인님의 '행복해요'와 옆지기분의 생일에 관련된 페이퍼를 읽고 저도 행복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기혼자가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전 커피를 거의 안 먹어요. 가끔.. . 달달한 것이 땡길 때 흔히 노인네 커피라고도 하고 다방커피라고도 하는 것을 먹어요. 컵으로 한 가득.
명절 인사를 읽고서는 뜨끔했어요. 어쨌든 전 가해자니까...
그 부장님 멋지더군요. 보란 듯이 밑줄 좍좍. 그런 부장님 밑에서라면 일할 맛 날 것 같아요.
저도 사투리 좋아해요. 역시 사투리로 걸죽하게 뽑아줘야 그 맛이 살아나지 않나요?
아, 그 뇌속 점검 저도 해봤는데 정말 충격이었어요. 같은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 다 봤는데 제 머리 속은 너무 엽기적이었어요. 아직도 제 것보다 더 충격적인건 보지 못했다니까요. 언젠가 뻔뻔하게 그걸 공개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길 바라지만 영원히 공개 안되길 동시에 바라고 있지요. 음홧홧홧.
뱃살, 정말 웬수입니다 웬수. 뱃살 생각하면 일단 술부터 끊어야 하는데 음... 어쩌지...
이사를 하셨군요. 이웃들이 다들 좋은 사람같아서 저도 기뻐요. 참, 제 친구 딸 이름도 다은이던데... 혹시? @@
저도 물고기 좋아하는데 물고기 먹을 일 생기면 홍수네 생선가게를 이용해야겠어요. 다행히 어무니 아부지도 좋아하시고... 이런 피가되고 살이 되는 정보라니. 오홋홋홋.
미션 임파서블은 정말... 읽는 내내 제 마음이 짠했어요. 확 제가 가서 연약한 조선인님 도와드리고 싶었어요. 아, 정말. 가끔은 좀 속아주셔도 되는데.
이젠 김태의 손예진 이요원 한가인을 구별하시나요? 전 뭐... 예전부터 가능했었지요. 아무래도... 그게... 흐흐흐흐흐.
그래요 정말. 장려하면 뭐해요. 말로만 장려. 20만원 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것을. 뭐가 문제인지를 정말 모르나봐요. 보는 제가 다 열받더라고요.
어제 오늘 숭례문 방화 사건때문에 너무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도 조선인님 서재에서 잠깐이나마 너무 즐거웠어요. 대략 17페이지 정도 읽은 것 같은데 다음에 또 놀러올께요. 안녕. 참, 오늘 밤엔 춥대요. 따뜻하게 주무시고요.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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