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태권브이 30주년기념 디지털 복원판 스페셜 한정판 (디지팩, 2disc)
김청기 감독, 김영옥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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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7살난 딸은 물론 이제 겨우 18개월 된 아들래미까지 태권브이 매니아입니다.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태권브이 주제가가 되었고,
초등학교 입학하면 태권도학원 보내달라고 성화입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들래미는 맨날 발차기 흉내내다가 툭하면 발라당 넘어지구요.

저 역시 당시의 기술과 제작비로 이 정도의 작화와 스토리와 완성도가 나왔다는 것에 감탄합니다.
태권도 동작이 매우 사실적이고 유려하게 묘사되었으며,
주제가도 한 번 입에 붙으면 떨어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획일적인 권선징악 구도나 인물 성격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입체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프박사가 왜 악인이 되었는가 충실히 설명하고 있고,
인간이 되고 싶은 로보트 메리와 로보트가 되고자 한 카프박사를 훌륭히 대비시키고 있으며,
인간의 정체성은 피와 살이 아니라 인격에 있음을 강변하고 있다는 점도 획기적입니다.
딸아이가 매일 매일 보면서도 질려하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흠을 잡자면.
김박사! 기술연구소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다니 도저히 용납이 안 됩니다.
윤박사도 문제입니다. 너무나 태연하게 가족에게 기밀유출을 합니다. 전화보안도 문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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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1-1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태권브이는 아직 안보여줬는데 해람이까지 좋아하다니요. ㅎㅎ
요즘 우리 애들은 미야자키 하야오표 애니들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조선인 2008-01-1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우리 아이들은 아직 자막영화는 별로인가봐요. 키리쿠키리쿠조차 시들해 하더라구요.
살청님, 누가 악당일까요? 과연?

전호인 2008-01-1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추억의 에니메이션이라고 해야하나요?
이런이런 다리를 너무 높이 올렸군요.
다치진 않았겠지요. ㅎㅎ

조선인 2010-05-31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이제서야 댓글 다네요. 다치진 않았었고 지금은 3년째 태권도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