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세계관의 변화야. 사람들을 지극한 에고이스트이자 지독한 나르시스트로 만든 거지. 난 정말 이해할 수 없어. 다른 사람이 잘 살든 못 살든 딱 나 하나만 부자가 되면 되는 건가? 다른 사람들은 다 도태되어도 나는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왜 모두 착각하는 거지? 더 가슴 아픈 건 나는 설령 이미 뒤쳐졌다해도 사교육비만 퍼부으면 내 자식만은 성공할 거라고 믿는 거, 내 자식만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1%가 될 수 있다고 꿈꾸는 거야. 99%를 밥버러지로 취급하는 세상이라니, 너무 끔찍해.
우리들도 잘 한 거 없어. 결국 우리의 논리도 성장논리였다고. 니들 배불러진만큼 우리한테도 분배해달라고 외쳤을 뿐이야. 그건 걔들이 배 안 불렀다고 얘기하면 끝이거든. 니들한테도 나눠줄려면 더 배불러야 한다고 말하게 하거든. 왜 경제대통령 이명박이 대박 터졌겠어. 콩 10쪽을 모으면 너한테도 1쪽 나눠줄게 라는 말에 사람들이 속았다고 분통 터뜨리기 전에, 콩 반쪽이라도 나눠먹는 세상이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걸 말해야 했어. 너가 가진 만큼 나도 가져야겠다고 경제투쟁만 하는 대신.
통일을 대비해 유휴주파수가 있다는 거 알아? 진대제가 한 일이야. 통일부가 아닌 정통부가 말이야. 그런 작은 씨앗들이 앞으로 5년, 어쩌면 10년 동안 도로 말라버릴 게 속상하다. 끔찍한 경제논리에 의해서. 개성공단도 경제적 성과가 없으면 도로 폐쇄될 수 있어. 참 슬프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