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을 나갔다 이른 시간에 퇴근을 하게 되어 좀 걷기로 했다. 공덕역 부근에서 을지로 입구 방향으로 가는 지름길을 검색해 걷다가 큰 길로 나왔을 때, 뾰루지에 붙일 스팟패치를 사야한다는 게 생각났다. 문득 들린 약국 안에는 제법 큰 서가가 있어 홀린 듯 구경하다 보니, 참 신기한 약사님이다 싶어 궁금해졌다. 아마도 본인의 이야기일 듯 싶어 <약국 안 책방>을 사왔다가 밀린 책이 있어 오늘에서야 읽었다. 생각 이상으로 본격적인 동네책방인 걸 알고 간만에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팔로잉을 했다. 디지털 디톡스 핑계로 알라딘 리뷰 쓰기도 게을리하는 중이고, 같은 도시 안의 [담해북스]조차 단골하기 벅차하는 중이지만 [아독방]을 응원해주고 싶었기 때문.언젠가 죽기 전에 집에 있는 책들을 처분(?)하기 위해 중고서점을 열까 막연히 생각중이었는데, 덕분에 은퇴하면 바로 질러볼까 곰곰히 궁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