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전화가 왔다.
"***님이시죠?"
"네, 그런데요. 누구세요?"
"송마로양 어머님 맞으시구요?"
"예, 맞습니다만."
"마로양에게 어머님 말씀 들었어요. 지금 방문해도 될까요? **아파트 ***동 ***호죠?"
기겁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7살 딸래미는 과자 한 봉지와 음료수 한 병에 홀랑 넘어가
엄마, 아빠 이름이며, 전화번호며, 주소까지 죄다 말해준 것이다.
하다 못해 제가 다니는 유치원과 피아노학원이며, 동생이 다니는 어린이집까지 좔좔좔~
아니면 그 사람 말대로 안심해야 했었나?
상대방이 도둑놈이 아니라 **교회 전도나온 사람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