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전화가 왔다.
"***님이시죠?"
"네, 그런데요. 누구세요?"
"송마로양 어머님 맞으시구요?"
"예, 맞습니다만."
"마로양에게 어머님 말씀 들었어요. 지금 방문해도 될까요? **아파트 ***동 ***호죠?"

기겁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7살 딸래미는 과자 한 봉지와 음료수 한 병에 홀랑 넘어가
엄마, 아빠 이름이며, 전화번호며, 주소까지 죄다 말해준 것이다.
하다 못해 제가 다니는 유치원과 피아노학원이며, 동생이 다니는 어린이집까지 좔좔좔~

아니면 그 사람 말대로 안심해야 했었나?
상대방이 도둑놈이 아니라 **교회 전도나온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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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2007-07-3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나님의 이름으로 사람을 저렇게 소름끼치게 하다니.. 혹시 저 사람 안티크리스트교 아닐까요^.^

kleinsusun 2007-07-3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요즘 워낙 이상한 전화들이 많아서 말이죠. ㅠㅠ
아침마다 지하철역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마이크를 들고 외치는 아줌마를 만나요.
아....전도는 제발 조용히!

조선인 2007-07-3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룩말님, 가히 타당한 학설입니다. 쿨럭.
클라인수선님, **교회라는 설명에 안도해야 할 지, 더 화내야 할 지 갈피가 안 잡히더군요.
새벽별을보며님, 마로에게 말해뒀습니다. 18살 이후에는 너가 어떤 종교를 갖든, 안 갖든 자유라고. 하지만 그 전에는 부모 의견을 존중해 달라고요. 너무한 걸까요?

조선인 2007-07-31 08:55   좋아요 0 | URL
훌륭하신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경애.

2007-07-30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7-31 08:56   좋아요 0 | URL
성당 다닌다고 해도 전도를 해요? 흐음, 유일신 하나님 아니었나?

2007-07-30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7-31 08:57   좋아요 0 | URL
헉, 비일비재한 일인가요? 마로에게도 신신당부했어요. 결국 저도 하고야 말았어요. 가족과 선생님을 빼면 아무도 믿지 말라고. ㅠ.ㅠ

날개 2007-07-3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들한테 그렇게 말해요. 자신이 생각할 나이가 되서 원하는 종교를 선택하는거에 대해선 아무말 안하겠지만, 지금 어떤 종교를 갖겠다는건 반대라고.. 그저 물질적인거에 넘어가서 어려서부터 고정관념을 심어주고 싶지 않다고요.
애들도 이해하는것 같더라구요.

조선인 2007-07-3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촌철살인 성재군은 이럴 때 어떤 말을 할 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