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너머로 달린다는 데 하늘에 뜨는 달인가 아니면 세월 속에 흐르는 달인가 알지 못하겠다.
달리는 말 또한 야백과 토하처럼 발로 달리는 말인지, 입과 입으로 전해지는 말인지 알 수 없다.
그저 내가 느낀 건, 작가를 둘러싼 온갖 허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 김훈의 문체와 문장과 글을 좋아한다는 게 참으로 망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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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06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말이요. 아 진짜 저는 김훈작가의 그 꼰대성 너무 싫어서 안좋아하고싶은데 문장이..... 에휴..... 근데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맘이 인가더라고요. ㅎㅎ

조선인 2023-01-09 09:01   좋아요 0 | URL
이 책이 와 좋다는 아니지만... 와 이렇게도 기깔나게 쓸 수 있구나 한 단어, 한 문장, 한 대목마다 감탄했어요. 정말 애증의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