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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양귀자 지음 / 쓰다 / 2020년 6월
평점 :
1986년 건대사태는 나무위키에 10.28 건국대학교 항쟁으로 기록되어 있다.
1990년에는 양귀자의 소설 희망에 건대항쟁을 주도한 운동권 이야기가 담겼고,
1993년에는 희망이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며,
2002년에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재조명되었다.
반면 1996년 연대사태는 나무위키에 연세대 사태로 기록되어 있고,
최소한 난 여지껏 이를 재조명하여 다룬 문학 작품이나 드라마나 다큐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
두 사건 다 주도한 학생운동단체가 빨갱이로 치부되었던 건 똑같은데,
건대 사태의 애학투련은 전대협으로 한총련으로 성장했던 거에 비해
연대 사태의 한총련은 전국의 과 학생회장, 단대 학생회장, 총학생회장을 범죄자로 만들었고,
한총련 탈퇴각서를 쓰지 않으면 다 수배자가 되는 통에 학생운동이 약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건대 사태를 야기한 건 전두환 군부정권이었고,
연대 사태를 야기한 건 문민정부란 허울을 뒤집어쓴 김영삼 정권인데,
군부독재정권도 못 이룬 학생운동 해체를 김영삼 정권은 해냈다는 게 참 기가 막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