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치사스럽게 사는 것은 오히려 치욕이니 옥같이 부서지면 죽어도 보람인 것을 칼들어 하늘 가린 가시나무 베어내고 휘파람 길게 부니 달빛 또한 밝구나.
중학교 때 처음 외워서, 지금까지 수시로 암송하는 시 한 편. 거리에서 나를 지켜준 시 한 편은 이제 사회와 타협하고 일상에 안주하려는 나에게 아픈 가시방석.